서술트릭 이라는건데, 주인공이 범인인데 범인이 아닌것처럼 언급해서 읽는 독자는 주인공이 범인인걸 눈치채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이지.


예시를 들어보자면 유명한 서술트릭으로 이런게 있지.

한 어린 소년과 그의 아버지가 차를 몰고 나들이를 가다가 그만 맞은편에서 돌진하던 차와 충돌했다. 운전하던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소년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다. 피투성이가 되어 병원에 호송된 소년을 본 담당 의사는 크게 놀라 비명을 지르고는 말한다.
"난 이 아이를 제 정신으로 수술할 수 없어! 이 아이는 내 아들이란 말이야!"
대체 즉사한 운전자와 중상을 입은 소년, 외과의사는 무슨 관계일까? 


아버지는 분명 즉사했는데 내 아들이라니 무슨말일까?

정답은 외과의사는 그 아들의 엄마다.

이런식으로 읽는 독자의 머릿속에 ??? 만 잔뜩 나오거나 자연스럽게 넘어갈만한 말장난을 이용하는게 서술트릭인데, 이런 서술트릭을 쓰는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결말이 어? 그거 분명 난 시도는 했는데 실패해서 걔 살아있었고 다른 이유로 죽은걸텐데? 하면서 주인공은 결말까지 본인은 범인이 아니라고 믿는 상태고, 그래서 서술하는것도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걸 기준으로 서술하며 그렇기에 독자들은 주인공이 범인이 아니라는걸 기준으로 언급되는걸 읽으며 주인공이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고 마지막에 와 ㅅㅂ 통수 제대로 맞았네 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지.


이번 자백에서 죄송합니다 제가 범인이였네요 도 이런 서술트릭의 방식인거지.

어? 나 범인 아니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내가 범인이네? 니깐 죄송합니다 제가 범인이였네요 라는 말이 나온거지.

난 내가 범인인걸 몰랐으니깐. 근데 알고보니깐 내가 범인이였으니깐.


이상 지나가던 추리소설 덕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