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에키드나한테서 뺏어간 힘 쯉쯉당해서 뿔만 남고 인간이 된 비아키스 같은 걸로 시작하는 야설이 보고싶다

나약한 인간의 육체에 적응 못하는데 이대로 마을에 내려갔다간 돌맞아뒤질게 뻔해 야생에서 버티다가 반죽음 상태가 되고
혹시 자길 알아볼까 싶어 욕망군단 잔당들한테 찾아갔지만 힘을 잃고 인간 신세가 된 옛 상사를 예로부터 통수와 기만이 가득하던 욕망군단이 냅둘 리가 없지

그렇게 하루아침에 군단장에서 일개 노예 겸 육변기로 전락해 하늘같이 높던 자존심도, 불타오르던 욕망도 모두 처참히 무너진 채 폐인 상태로 지내던 비아뽀뽀를 모험가가 우연히 발견한다

웬수지만 이런 꼴로 죽느니만 못한 인생 사는 걸 그냥 내버려두기에는 마음이 너무 약했던 아크라시아 공인 호구 모험가한테 끌려와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지 객식구 생활을 시작하고

모험가가 차갑게 대하면서도 한 짓거리에 비하면 나름 잘해주니까 세상 사람들이 죄다 지같은 줄 알아서 언제 통수맞고 애니츠나 베른으로 끌려가 '죽인만큼 낳아라' 당하는 거 아닐까 불안에 떠는 비아뽀뽀

결국 유일하게 욕망군단장 시절에서 변하지 않았던 밤기술을 이용해 몸으로라도 모험가를 붙잡으려 하는데...

뒤에는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