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산장에 놀러갔었음



그때 우리말고 다른 일행들도 있었고


같은 산장안에 마주보는 똑같이 생긴 두 건물이 있었는데



왼편이 우리 일행 숙소

오른쪽이 다른 일행 숙소였나 그랬음






근데 새벽까지 술마시다 다들 꼴아서 쓰러지고


나도 자기전에 진짜 속이 안좋아서 밖에서 좀 정신좀 차리면서 담배피다가



오락가락 했는지



그만 실수로 우리 건물 반대편

다른 건물 숙소로 들어가버림




들어갔는데 거실 정리가 다 되어있어서


이새끼들 벌써 정리를 이렇게 잘했나? 하고  졸려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깜깜해서 다른 다른사람 누워있는거 (당연히 친구들이라 생각했음)

이리저리 피해서



내 자리 (가장 왼쪽 끝이였음)  쪽으로  조심조심  사람 안밟게 

비틀거리면서 겨우 도착해가지고



이불 덮고 누웠음




근데 옆에 이상하게 자꾸 나를 누가 안고 비벼대는데




씨발 친구새끼가 아무리 잠꼬대가 심해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할 정도로 배도 만지고 바지 사이로도 손을 넣고 해서



게이새끼 씨발 가만 안둔다 !!!!!! 하고 등 돌렸더니






뭔 생판 처음보는 여자가 나랑 눈 딱 마주치고

놀란 눈으로 보고 있는겨



서로 진짜 한 5초간 정적으로 놀라가지고 당황해서 어찌해야하나

심장 두근거리고  이걸 진짜 사과박고 빨리 나가야하나


저 여자가 신고하면 어쩌지 비명질러서 다 깨면 어쩌지 하고 덜덜거리는데




그 여자가 내 바지안에 넣은 손 슬쩍 빼더니




죄송합니다 이러는겨





나도 그래서 죄송합니다 잘못들어와서 취해가지고 저희방인줄 알았어요 하고


진짜 소곤소곤 정중하게 사과하고




진짜 도망치듯 뛰쳐나옴




나오고보니 진짜 우리숙소가 아니라 반대편 잘못온거 알게되고

현타와서



시발 내일 신고당하면 어쩌지 하고 안절부절하다 담배 몇대는 피우고

들어가서 잔거같음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쉑들은 숙취해소한다면서 태평하게 매운탕거리 남은거

다시 끓이고 있고


반대편 숙소사람들은 무슨 운동동호회인지 옷 맞춰있고 주변 산행하러 가는듯했는데



그때 어제 그 여자랑 다시 눈이 딱 마주침




근데 먼저 시선을 피하더라




그래서 다행히 따로 크게 벌리려는건 아닌가보다 싶어서  안심하고



나도 매운탕먹고 그 날  거기 산행 돌아오기 전에


우리는 예약이 끝나서 차타고 집으로 돌아왔던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