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했던 K라는 1기수 차이 선임이 있고,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얘 밑으로 8기수인가 차이나는 A라는 애가 들어왔음
처음에는 이 A가 일도 잘 배우고, K는 오랜 막내생활을 끝내준 이 에이스 신병을 기특하게 여겨서 좀 많이 풀어줬음


근데 신병휴가를 다녀온 뒤로 A는 일도 죄다 빼먹고 어떤 타임에 근무를 넣어줘도 졸아서 간부들이 맨날 갈굼

이런 생활을 12개월 겪고 K는 해탈한 상태로 전역만 기다리다가 A의 동기들에게 기가 막힌 소문을 들었음

"K형, A 첫 휴가 다녀온 뒤로 폰 몰래 들여와서 잠 안자고 그거만 했는데 윗생활관 선임들 다 몰랐음?"


이 소식에 빡이 돈 K는 내게 한 마디 귀띔을 해주고 말출+전역을 해버렸는데,

"야, 너한테만 알려준다 전역하고 애들 비인가 전자기기 많으니까 생활관 뒤지라고 민원넣을거다"


다행히 나도 말출이라 호다닥 걸릴만한거 다 빼내고 무사전역했으나

부대내에서 알음알음 존재하던 세컨폰+유심태블릿PC+콘솔게임기가 전부 검거되었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들려왔다.


나는 다른 애들 귀띔 안해줬냐고? 내 맞후임도 A 공범이라 걍 뒀음

친한 사람도 다 전역하거나 전문하사해버려서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