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월 하익때 블레이드로 유입해서 로아 깔짝깔짝 하고있던 뉴비였는데,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나구 4월 초가 될때까지 본캐 블레이드는 15층 초반이었어

그러다가 부캐로 만든 홀나가 너무 재미없어서 유기하려던 찰나 전에 게임하다 본 딜홀나분이 생각나서 딜세팅을 하게되었고... 그게 좀 재미가 있어서 열심히 키우기 시작했어.


1415렙에서 33333에 7멸5홍둘둘까지 해줬지만 처음에는 진짜 약하더라고 눈물나더라


1445렙이 되고 세팅을 전부 맞추고 나니까 그나마 조금 쎄지더라고. 보석빨이 있긴 했지만 발탄하드나 비아키스노말 딱렙팟에선 슬슬 강투도 보였어.



그리고 딜홀나를 키운지 2주만에 본캐였던 블레이드를 유기하고 딜홀나로 전향했어. 이때가 내 로생의 터닝포인트야!



그런데...그렇게 쉬운 길은 아니더라고...응



억울해서 현질좀 하고 1445에서 1490까지 일주일만에 올렸어. 그런데 이때까지도 홀나로 쿠크세이튼은 한번도 못가봤어... 안받아주더라구...



공팟을 다닐때면 이렇게 눈치보이는일도 많았고... 고정팟을 만들라는 게 괜히 하는 말이 아닌거 같아..



이때쯤에 1차 클래스 개편 패치를 받구 사멸기습을 사용하게 됐는데 정말 눈에 띄게 쎄진게 보이더라고

아 이제는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 갈수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또 그새를 못참고 전압을 사버렸지...ㅋㅋㅋㅋ 멋있는걸 어케 참냐고...



어쨋든 그동안 버스만 타던 아브렐슈드도 직접 부숴보려고 세팅까지 바꿨어! 그리고 가서 6분만에 프로켈 잡고 잔혈먹었었지! 그때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지금 글쓰다가 좀 눈물날뻔했음



확실히 무기강화를 좀 신경쓰니까 딜이 오르긴 하더라고. 15층 초반대부터는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에서 잔혈도 자주 먹었던 거 같아 ㅋㅋ



그리고 이제 56관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챈에 글을 하나 써봤는데 다들 안받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더라고... 지금와서 말하는거지만 이때 갑자기 슬퍼져서 조금 울었어



하지만 내가 약해서 안되는거라면 강해지면 되는거잖아?? 그래서 무강 하나 더하고 9멸도 샀어

이때 좀 예상밖의 지출을 해서 이달 생활비가 좀 모자랐긴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인걸 뭐



그리고 그 후에는 밀려있던 호감도퀘랑 이스테르 에포나 등등.. 여러가지 하고 전선팩까지 써서 시작한지 5개월? 정도만에 세구18각을 맞췄어!

이날 하필 금강선디렉터가 특별방송을 킨 날이었던가? 그랬어서 조용히 묻히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



바로 다음날 아브56 당당하게 선클!! 이제야 나도 어디가서 로아 좀 해봤다고 말할수잇게 된거같더라구

이날 에스더무기 만들고나서 한 10분동안 그거 쳐다보면서 혼자 실실빠개고있었는데 누나가 나보고 머리다쳣냐고 해서 좀 머쓱했음



얼마 후에 1540을 찍고 하누 매칭에 가봣는데 딜홀나라고 꼽 존나주더라고... 그판 내가 강투였는데 나보다 딜 못넣은애들은 발언권 없는거 아닐까

그래도 생각해보니까 서폿없이 가디언돌면 쟤네도 힘들겠지 해서 그냥 솔플로 깼어 ㅋㅋ 13분넘게걸리더라고

아주 오랫동안 하누는 솔플로만 했어. 매칭하면 욕먹을거같았구 파티모집은 아예 안받아줬거든..



그리고 고대악세를 샀어! 이거 사는데 아마 30만골 조금 넘게 들었을거야. 품질은 기왕 사는거 전부 보라색으루 샀어.



그렇게 착실히 성장해서 하브깨구 계승도 하구



9멸 세개도 맞춰줬구



장기백도 보구 하면서 쑥쑥 자라서 1565렙이 됐어! 이때쯤부터는 정말 하브14 카양겔 하드2 요런거도 숙제팟으로 잘 다니고 취업걱정도 안하고 재밋게 게임했던거같네



그리고 뭐에 씌엿는지 15만골짜리 검 아바타를 샀어.. 갖고싶더라고 ㅋㅋㅋㅋㅋ 멋있잖아!!



하브56 트라이 가기 전 마지막날 돌 계승도 했어! 1단계긴 하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하브 56 당당하게 선클!!! 주말 합쳐서 거의 20시간 넘게 박고 다들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겨우 깬거였는데 진짜 눈물도 나고 오만가지 생각 다들더라고...

진짜 어릴때는 무슨 게임을 하던 이렇게 즐겁게 할수있었는데 좀 크고 나니까 이런 게임은 매일매일이 숙제의 반복이고.. 의무감으로 하고... 그랬는데 말이지

이런 감정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것 같았어. 내가 로아 처음 시작할 때 목표가 그당시 최종보스였던 하브 6관문 깨보기였는데 그걸 거의 7개월이 지나서야 달성한거야.

깨구나니까 한동안 멍하더라고. 이 주에 이거 깬다고 숙제도 하나도 안했었어. 그래도 기분좋더라



아까의 감동은 어디가고 이런짤이냐고 한다면... 제인숙이 밸런스패치를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봐..

나는 그래도 한두줄정돈 당연히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서포터 클래스들은 전부 언급조차 없더라고. 그냥 허무했지 뭐



메이플 복귀해서 이틀하니까 질리더라고. 다시 로아로 돌아와서 열심히 레벨은 올렸지

밸런스패치에는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우리 로아 사랑한다...



그리고 일리아칸 티저를 보구.. 서폿세팅을 하기로 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딜홀나로도 충분히 갔을거 같긴 하지만 저때는 지금 내 스펙에 딜홀나라면 다들 절대로 안받을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거든



그렇게 나의 딜홀나 연대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는 아니고

아직 딜홀나 세팅을 완전 갖다버린 건 아니구 아직도 몇몇 컨텐츠는 딜홀나로도 다니구 있어

일리계승도 다 끝내구 어느정도 템렙이 오르고 나면 다시 9멸이든 10멸이든 사볼생각이야

여기까지가 내가 4월부터 최근까지 딜홀나를 본캐로 키우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이야. 잊고 지냈던 것이 정말 많았는데 이번에 대회 한다는 거 보구 옛날 쓴 글들하고 스크린샷들하고 찾아보다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고.

모쪼록 다들 건강하구 게임 재밌게 하구

일상에서든 게임에서든 힘든일 정말 많겠지만 곧 연휴도 있구 하니까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자구

오늘 남은 하루도 힘내고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