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정착시도, 2019년 12월 20일 로아 오픈

때는 바야흐로 학생시절

메이플 던파 히오스를 전전하던 나에게 친구가 한 게임을 건내왔다

바로 로스트아크.

그당시엔 무슨 게임인지도 모르고, 인기가 많다는것만 듣고 친구와 같이 시작했었다

하지만 내 앞을 가로막는건 수많은 대기열이였고, 학생시절 그다지 좋지 못한 컴퓨터의 발열과, 정해져있는 게임시간으로 인해

결국 끼룩끼룩 온라인만 조금 즐기고 재밌어보였던 배마와 데헌의 깡통만 남겨둔 채 정착에 실패하게 된다

1차 정착 실패.



2차 정착시도, 2020년 12월 30일 슈퍼 익스프레스

인생에서 그래서 이제 뭐함?의 시기에 있었던 나는 하루종일 롤과 마크를 병행하며 밥잠똥겜이라는 미친듯한 겜창 라이프를 즐겼고

그러던 와중 로아 슈익의 존재를 눈치채게 된다

1차 정착시도때 실패했던걸 떠올리며 주변 친구 몇명을 구슬려 점핑권과 슈익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엔 순조로웠다

1차때와는 달리 점핑권으로 캐릭터의 스킬을 모두 써볼 수 있고, 스토리는 스킵돼서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튼에 버려진 뉴비의 삶은 처참했다

강화할때 보조 재련재료를 넣어 100%확률로 성공할 수 있고 재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정보도 모르고

골드 수급처도 몰라 조금씩 모아가며 어거지로 강화하고

2티어 장비에 했던 트포작이 3티어 장비로 넘어가며 폐지조각이 되고

찾아본 정보에선 원한3을 맞추라지만, 뉴비에게 파란 원한책 20개의 벽은 너무 컸고

골드와 재료를 벌기위해 매일 돌라던 혹한의 헬가이아 가디언 토벌에선 원한도 안읽냐고 꼽듣고

골드를 벌기위해 갔던 어비스던전 낙원의 문의 패턴들은 너무나 커다란 벽이였다

결국 생존하지 못한 뉴비는 금새 게임에 흥미를 잃게되고

결국 2차 정착도 실패하고 만다



3차 정착시도, 2021년 8월 30일 하이퍼 익스프레스

2차 정착 실패 이후 로아는 잊고있다 지포스나우에 로아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3차 찍먹을 결심하게 된다

이번 정착은 되게 순조로울줄 알았다

2차때보다 풍족해진 정보, 탄탄한 익스프레스 보상, 여러곳의 골드 파밍지

이번엔 뉴비 추천 직업이라는 스카우터도 만들고, 파푸니카 스토리도 밀어서 이게 뭐람 하기도 하고

미리 찾아둔 정보로 호감도 골드 보상도 먹고, 비탄의 섬도 돌고, 타워도 밀어서 스포도 챙기고

1340까지 찍으며 행복 로아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는가 싶었지만

지포스나우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무료 대기열이 점차 늘어났고 무료로는 플레이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그당시 지포스나우의 가격은 미국 지포스나우 가격보다 월등히 비쌌고, 로아에 그정도 돈을 투자할만큼 열정적이지 않았고

현생이 바빠지면서 결국 3차 정착도 실패하고 만다



4차 정착시도, 2021년 12월 30일 겨울 하이퍼 익스프레스

다시 현생이 널널해지고 그래서 이제 뭐함? 이 떠오르던 나는 광고에서 나온 로아를 보고 또다시 로아 찍먹을 결심하게 된다

이번에는 진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작을 했었다

30분이 넘는 하익 뉴비 유튜브 강의, 다양한 컨텐츠 소개글, 뉴비가 하면 안될짓 등등을 꼼꼼히 보며

내 인생설계를 이렇게 했으면 대기업 갔겠다 라고 할만큼 열심히 게임 계획을 설계하고, 친구도 한명 꼬셔옴

건슬하려 하길래 건슬이 비싸단 말은 어디서 들어서 너 좆될걸? 하니까 바드로 시작해버림

내가 바드는 힘들거다 했는데 어짜피 너랑 같이할건데 뭐 어떠냐 하더라..

그때는 딱히 체감 없었는데 딜폿 세트효과가 나름 있었을지도

그 후론 공략 영상, 글 따라하기의 연속

오레하드 버스 광클하면서 타서 골드 받아먹고

알고 버스 태워서 2예정 4선택 맞추고

카던 가토 같이 돌면서 요호 패턴 모르는새끼들 욕하고

스포내실 정보 공유하면서 일희일비하기도 하고

특화반지 먹은거 껴보고 와 씨발 버블 잘찬다 하면서 빨딱 서기도 하고

결국 1415에 달성하고 유물악세로 3333을 맞추게됨

이번에 시작한 직업이 블레이드였는데 슈퍼차지 잔재 생기고 특화 1500 생기니까 진짜 플레이가 달라지더라

그후론 통디에서 학원팟에 납치돼서 발탄 비아 학원팟 받으면서 성장하고

그렇게 4차 정착시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젠 발비는 크크로아콘 치면서 돌고 쿠크 아브도 도는 로챈럼으로 성장함



나의 로아 정착기는 여기까지야

가끔 중간중간 접었다 복귀했다 할때도 있지만

좀 현생 널널해지면 바로 로아부터 복귀하는걸로 봐선

이정도면 정착한게 아?닐까?

글쓰려니 말투도 이상하고 글쓰는것도 별론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걍 내 추억 끄적인건데 로챈럼들한텐 재밌었을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