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노페 입은 일진 형누나들이
골목에서 가래침 주우우우욱 뱉으면서
일로와바 ㅋㅋㅋ 하면서 손짓하는데
우물쭈물거리면서 ㄷㄷㄷ하고
어...어떤일이신가요... 하고 무서워하니까
아직도 기억나는데
샛노란색으로 염색한 일진누나가
패딩사이로 딱달라붙는 교복 줄인 셔츠입어서
몸매드러나는데
갑자기 나 안고는
귀여워 초딩!!! 이래서
얼굴 빨개져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어떤 덩치큰 옐로노페 입은 형이
내 옷깃 잡아다 확 당기더니
어린놈의새끼가 뭐가 좋다고 가만히있어
뒤질래?
해서
진짜 처음으로 너무 무서워서
느닷없이 나도 모르게 눈물콧물 나가지고
어쩔줄 몰라서 우는데
누나들은 왜 울리냐 이러고
형들은 개쪼개고 그래서
골목에 진짜 공포 느끼고 뻘줌하게
울며 서있는데
지나가던
어떤 멋있게 생긴 형이
어서 집에가 뭐해
하고 그 무리에서 나 구해줬었음
그 이후로
골목에 일진들 같이 몰려있는거보면
성인된 지금까지도
무서워서 피해감
PTSD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