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으로 전화왔음


본인이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인데 사기꾼이 사기치다가 잡히고 범죄 기록에서 내 개인정보가 팔렸다 라고 말하더라


본인확인하고 몇가지 질문에 답해달래


1. 기억 안나는데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음


2. 1년 이내에 중고 거래 사이트 이용했나


3. 취업 사이트에 신분증이나 신분증 사본을 등록했나


내가 취준생이라 잡코리아, 사람인에 전화번호 올렸는데 그거 보고 연락한거 같음

최근 이력서 열람기업에 뭔 정육식당이 있어서 얘네가 날 왜봤지 했는데 이거 때문인듯?


아무튼 다 아니라고 말하니까 그때부터 누가 사기를 쳤고, 얼마정도의 피해가 생겼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너도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을 수 있다 같은 말 함


그 전까지는 그런갑다 했는데 의심이 빡 갔던게 잘 들어야하니까 조용한 곳으로 가서 받으라고 하더라고


전에 TV 에서 봤는데 보이스피싱 얘네들이 피해자가 당황한 사이에 빨리 후려쳐야하니까 침착함을 잃게 하는게 첫 번째 목표고 주변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이라고 알려줄 수 없게 사건 내용이 알려지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혼자서 들어야한다 뭐 이렇게 말한대


여기부터 아 보이스피싱이구나 했는데 갑자기 출석 요청을 위해 문서를 보내야하는데 검찰청에서는 카톡 친구요청을 할 수 없으니 내가 자기네를 친구 추가해야한다고 하더라고


진짜 검찰이면 집으로 서류 보내면 되는데 검찰치고 방법이 너무 싸보이잖아


걍 거기서 방문해서 조사받는게 나을거 같다고 하니까 집으로 우편 보내준다대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99% 이상이지만 만에 하나 진짜라도 방문하면 되는거라 생각했음


착한 로붕이들은 당황해서 사기당하는일 없도록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