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글들 로붕이들이 비하면 약과겠다만 내가 경험했던 첫 장례식은 사촌누나 장례식이었음
살기 싫다고 자살했다더라
예전에 친적들이랑 좀 싸워서 연락 끊고 지내느라 몇년만에 본건데
오랜만에 본 얼굴은 영정 사진 속 미소였음
분명 친하지도 않았던, 먼 사이인데 막상 가니까 좀 슬프더라
어머니가 오열하셔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해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한 장소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음
살아도 산 게 아닌 것 같은 사람들의 분위기에 숨이 막혀왔음
익일에 관 들었는데 이 기억은 진짜 계속 머리 속에 틀어박혀있을 것 같더라
누군가의 상실이란게 ,이젠 존재하지 않는다는건 참 무서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