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올로 설 수 없는..

영원히 자신을 책임지지 않는..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자이며

처음으로 걸었던 자이며

처음으로 사라져야 할 자...


우리는 세상에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세상을 향해 손을 내밀 수 없는 존재들이지요

정원사들은 한없이 정원을 이해하며 아름답게 가꾸지만, 

그것을 파헤쳐 곡식을 심어 내일을 대비한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듯이


이 세계는 엘프를 원하지 않아요

우리는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루는, 따라서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존재에요


우리는 엘프. 유피넬의 어린 자식입니다

그 호칭은 얼마나 정확했는지...


어린 자식들은 부모의 품에서 영원히 행복합니다

부모는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오직 어린 자식을 기쁘게만 해주려 하지요

하지만 어린 자식은 그 행복을 알면서도 끝끝내 부모를 버리고 떠나게 됩니다

시무니안의 아들들이 시무니안의 품을 떠나 그림 오세아니아에게 달려가듯이

우리는 떠날 것입니다










갑자기 드래곤 라자가 보고 싶어졌다

이게 다 퇴근을 안시켜주는 회사 잘못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