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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기분이 든다냐~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린 거야?

린은 춤추는 게 정말 좋아서 거기에 몰두했을 뿐인데. 그랬을 뿐인 한낱 소녀...

솔직히 린은 자신을 소녀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어.

모두 린을 아름답게 빛난다고 여겨주었기에 린은 반짝이는 별 하늘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어.

린은 모두의 별이 될 거야! 그게 뮤즈가 심어 준 린의 소박한 꿈인걸.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 되면 괜히 가슴이 두근거려. 조금, 아플 정도로.

코토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어. 그저 모두와 함께 노래 부르는 게 정말 좋았을 뿐인걸.

매일 연습을 한다든지 옷을 만드는 과정도 즐거웠어.

그런 노력도 혼자여선 작은 새의 발버둥에 불과했을 거야. 아니, 그러지도 못했을 거야.

이 낙엽 한 장에는 얼마나 많은 추억이 담겨있을까? 모두... 우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처음에는 이런 미래를 맞이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인생 참 모르는 거네.

그냥 묻어두려 했는데- 음악을 정말로 좋아하는 이 마음.

딱히 상관없잖아? 음악 같은 건 없어도 살 수 있다고 마음먹으려 했으니까.

하지만 어째설까? 시간을 되돌려 다시 호노카가 나에게 손을 내민다면...

살짝 울어버릴 것 같은 그 순간이 그리워지는 건 있지, 어째서야?




언제였을까? 푸른 하늘 아래 나 자신과 굳게 약속한 적이 있어.

니코는 말이지. 반드시 우주 최강의 No.1 아이돌이 되겠다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도 내놓을 수 있었어, 어떤 것도 희생할 수 있었다고!

아이돌이 정말 좋았으니까. 방긋 웃으며 행복을 전달하는 천사가 되고 싶었으니까.

니코... 천사가 되었을까? 이 마음, 모두에게 닿았을까?




가끔 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애잔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나는 할머니가 다녔던 이 학교가 정말 좋았어.

학교를 지킨다라, 냉정히 돌이켜보면 평범한 고교생이 품을 마음은 아니었지.

그 웃기지도 않은 과대망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지금 나는 여기에 있어.

내 마음에 깃든 한 장의 그림. 은은한 빛으로 칠해진 추억은 언제까지나...




저, 저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늘 소리를 듣고 있었어요!

마음에서 들려오는 진실한 멜로디가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그걸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어요. 저 자신을 많이 싫어하고 말았어요.

그, 그런 저라도 제대로 된 한 송이 으로 피어날 수 있게 응원해준 모두가 있으니까!

그런 멤버를 정말로 좋아했으니까... 혼자가 되어도 견딜 수 있답니다.




이야~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달리고 싶어지네?

나야 뭐,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니까 이미 달리고 있지만 말이야 헤헷.

주변을 둘러보지 못해 모두에게 폐를 끼친 적도 있고... 다시 떠올리자니 부끄러운걸?

나는 여전히 부족함이 넘치는 사람이야. 그래도 뮤즈가 정말 좋았으니까, 닿고 싶은 이 마음이 있었으니까!

어렴풋한 미래를 향해 전진만이 있을 뿐! 뒤돌아볼 시간에 앞으로 달려 나가는 거야!




그거 아나? 모든 계절에는 의미가 있데이.

봄은 소생의 기쁨이, 여름은 성장의 기쁨이, 가을은 결실의 기쁨이, 겨울은 휴식의 기쁨이.

나에겐 기적이나 다름없는 시간을 함께 누릴 수 좋았어.

뮤즈와 함께한 이 매일이 정말 좋았어.

이제 내는 아무런 바람을 가지고 싶지 않아... 이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니까.




언젠가 그런 예감이 들었죠. 모든 게 끝날 때가 오겠구나.

그때의 쓸쓸함과 외로움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래도 마무리를 걱정하며 현재의 노력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모두의 목표를 향해 힘내는 게 정말로 좋았으니까요.

한결같은 바다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것만이... 제가 나아갈 길이라고 할지라도.





-The End-





(후기)


예전에 제가 썼던 단편 중에서 가장 보기 좋은 걸 한 번 들고 와봤어요.

일러스트가 많아서 보기 좋고 내용도 별거 없어서 읽기 수월할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팬픽을 한 번만 더 써보자 싶어서 오늘부터 다시 쓰고 있습니다.

제가 풀어냈던 마음을 다시 보면서 잊고 싶지 않아서 업로드했어요.


예쁘게 봐주셨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