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에 '크레이그 부운'이라는 동료의 스토리가 많이 순애순애 하거든


플레이어가 부운을 만났을 시점엔 부운은 혼자야. 처음에 퀘스트를 주는데 그 퀘스트의 내용은 "아내를 마을에서 팔아넘긴 사람을 찾아서 마을의 감시탑 앞으로 데려와 달라:"라는 부탁이야. 플레이어는 단서를 수집해서 그 범인을 찾고 감시탑 앞으로 데려와. 감시역을 맡고있던 부운은 그 범인을 죽여버리지.


그렇게 부인의 복수를 끝낸 부운에게 플레이어는 어차피 넌 살인자이니 동료가 되는게 어떻냐, 혹은 너의 부인을 직접적으로 죽인 시저의 군단을 나와 함께 죽이는게 어떻냐고 설득해. 부운은 수락하지


플레이어는 부운에게 아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만. 아직 신뢰가 쌓이지 않은 부운은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거절해.


전투를 거쳐가며 군단의 일원들을 죽이고 부운이 있던 NCR이라는 세력을 도우면서, 부운과 플레이어에겐 전우애가 싹터, 그리고 플레이어가 다시한번 부운에게 부인에게 어떤일이 있었는지 묻자. 부운은 그제서야 이야기를 시작해


부운의 부인은 아름다웠어. 부운이 자신에겐 과분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둘은 결혼했고. "노박" 이라는 마을에서 둘은 정착해. 부인이 화려했던 뉴베가스와 비교되는 노박에 불만을 품고 있긴 했지만, 둘은 행복했어. 


그러던 어느날, 군단의 병사들이 부운의 아내를 납치해. 위에 나온 범인이 알려준 루트와 시간을 통해서 말이지.


군단은 잔혹했어.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지휘관의 성노예로 삼고, 아이는 세뇌시켜 새로운 군단병으로 만들었지.


부운은 미루나무만에서 부인이 군단에 끌려가는 상황을 목격하게되. 부운의 아내는 임신중이였는데, 부운에게는 아내는 성노예로 쓰이고 아이는 군단병이 되어 자신이 속한 NCR에 적대하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았어.


부운은 결국 방아쇠를 당겨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죽이고 말았지.


부운은 그 PTSD를 주인공과 만난 시점에도 가지고있었어.


일련의 사건이 지난 뒤 (굿 루트에서) 부운은 플레이어의 조언을 통해 사람들을 지키는 저격수가 되기로 마음먹어.


그리고 일부 엔딩에서, 부운이 살던 뉴 베가스는 주인공에 의해 군단,NCR 그 어느세력에도 관여받지 않고 독립하게돼.


부운은 떠날 수있었어.


하지만 부운은 아내와의 추억이 있는 뉴베가스를 떠나지 못했고, 주변 행상인들을 지키는 용병으로 일하지.


내가 왜 부운의 스토리를 좋아하냐면, 폴아웃의 세계관은 윤리고 뭐고 다 박살난 핵전쟁으로 멸망한 세계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야.


끝까지 부인을 잊지않고 부인과의 추억이 서린 도시를 떠나지 못한 부운을 난 정말 좋아해.


이상으로 끝이고 궁금한점이 있다면 물어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