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님이랑은 소개팅으로 만나게됐음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했는데
여러번 만나고 거의 매일 전화했던거 같음

그렇게 매일 2 3시간씩 전화하다가
고백하고싶은 마음이 생긴거임 얘도 나한테 마음이 있는것 같았고

그러던중 평소처럼 전화하던 날에
밥 뭐먹었냐 뭐했냐 라는 사소한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얘가 뜸을 들이더니 "우리...무슨 사이야?" 라고 딱 묻는 거임

그거 듣자마자 잠깐만 기다려 라고 하고 꽃 한송이 사서 바로 걔 집 쪽으로 갔음 생각보다 가까워서 금방 갔었는데

가다보니 그게 떠오른거임
갑자기 여자집 앞으로 찾아가면 안 좋다고
여자는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고 갑자기 이렇게 찾아오면 무서워할 수도 있다 라는 글이 딱 생각났음

그래서 그냥 돌아가서 다음에 만날 때 할까 라고 고민하는데 일단 물어나보자 라는 심정으로 잠시 나올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왠일인걸? 1분만에 나옴ㅋㅋ
그래서 만나자마자 꽃 주고 산책하다가 구름이 걷혀 달이 매우 선명하게 보일 때 골목에서 바로 고백했음
진짜 심장 터져 죽는줄... 다행히 바로 받아줬고 언제 고백하냐 기다리고있었다고 함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내 성격 잘 파악하고있었어서 뭔가 직접 올것 같아서 이미 나갈 준비 다 하고 어떤 사이냐고 말을 꺼냈다고 함...그래서 1분만에 나온거지

이렇게 사귀고 지금까지 3년넘게 잘 만나고 있는 중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