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앞에 서있기만해도
두근거려 미치는듯 했는데
언젠가, 뜨거운 태양 아래서
기쁨에 나와 포옹한 날
느껴지는 너의 선명한 감촉때문인지
작렬하는 태양빛 때문인지
벌겋게 익어버린 얼굴이 되고도
능청스레 괜찮은 척
언젠가, 다른이가 너와 나란히 걸으며
웃으면서 대화하는것을 우연히 본 날
느껴지는 나의 불안감 때문인지
우중충한 구름 낀 날씨 때문인지
회색빛 물들어가는 속마음이 되고도
자연스레 괜찮은 척
언젠가, 둥근 달이 돋보이는 밤하늘 아래서
당신이 나의 영원한 약속을 받아들인 날
달빛에 빛나는 그대 손 잘 보이는 탓인지
당장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싶어도
천연덕스레 괜찮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