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좀 넘게 만났다.
사실 썰이랄건 없다. 자주 만나고, 예쁘다는 곳 찾아가보고, 같이 pc방 가고, 요즘은 그냥 서로 앉아서 각자 휴대폰 하다가 귀엽거나 웃긴거 보면 보여주면서 서로 깔깔대고.
예전보단 덜 스펙타클해도 여전히 서로 예뻐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낄 때가 많다.
곧 내 생일인데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것을 사줘서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하는건 아니고..

돌아보면 정말정말 많이 왔다고 느낀다.
말이 3년이지 20대의 한뭉텅이를 이 사람과 함께한거니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존재에 감사하고, 오늘은 더 예뻐해야지 이런 다짐도 한다.
오늘도, 또 다음의 다른 날도 매번 이렇게 평온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다들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