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히끅......흐끅.."

 

 모두가 잠든 새벽, 서다영은 높은 산처럼 부풀어 오른 배와 예쁜 얼굴에 두 손을 올려놓은채 흐느끼고 있었다.


 덜컥

타다다

"누나? 누나! 괜찮아? 무슨일 있어?"

"흐끅... 진호야~."


 서다영이 임신한 뒤로 그녀의 남편인 이진호는 임신한 아내의 일거수 일투족을 신경쓰느라 잠귀가 무척 밝아졋다.

 안그래도 임신 후의 호르몬 변화때문에 무척 예민하고 힘들어할 아내를 생각하면 그녀의 흐느끼는 소리는 곧 비상사태엿다.


꼬옥


 이진호는 아내의 배에 압박을 주지않는 백허그 자세로 안아준 뒤 언덕처럼 부푼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진정시켯다.


"달님이 엄마, 무슨일이길래 슬퍼햇어?"

"......"

"......"

"소... 소시지가 먹고싶어서... 그랫는데.. 근데 나 육아휴직 내고나서 더 열심히 일하느라 피곤한 애기아빠 깨우기두 미안하구... 그렇다고 내가 나가기도 힘들어서...흐끅....."

"아니야! 편의점 멀지도 않은데 금방 갔다올게!."


 이진호는 내심 과일이 아니라 다행이다싶어 안도하며 옷을 입고 나갈 채비를 하엿다. 아무리 편의점에서 과일도 파는 시대라지만 모든 편의점에 다 비치됫을리가 있나. 그에비해 소시지는 없는 편의점을 찾는게 더 어렵다. 대충 잠바를 걸처입고 현관으로 가려는 순간 자신의 손목이 누군가에게 꽉 붙잡혓음을 감지햇다.


"누나가 먹고싶은 소시지 금방 사올게."

"아니 그런 소시지 말한게 아닌데?"

"......."

츄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