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는 어떤 남자가 여차저차해서 민폐 끼치지 말고 나가 죽자
근데 집에서 죽으면 집주인이나 이웃에 민폐니까
멀리 사람 없는데서 죽자
하고 움직이는데 가는 길에 많은 도움을 받고
나는 죽으려는 것조차 폐가 되는 존재이구나 하고 자신에게 베풀어진 친절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거였는데

이거를 좀 바꾸면

한 쌍의 연인이 돌아댕기다가 사고가 났는데
먼저 눈치 챈 쪽이 구하려다 죽고
살아남은 쪽은 하반신 마비
이런 저런 감정을 느끼며 뒤따라가려다가
평소에 연인이 하던 말이나 행동들(대체로 선행)이 생각나서 인적이 드문 곳을 향하는데
그 가는 길에 여러 도움을 받고 계속 기억이 떠올라서
따라오길 원하질 않는 걸까..?
하고 힘들어도 더 살아보기로 하는 그런 얘기로 바꿀 수 있지 않나 싶음

근데 이렇게 보면 괜찮아 보여도
막상 이야기로 끌고 나간다거나 해서 틀에 채워넣다보면 꼭 문제가 생기는 것 같길래
얕은 지식으로는 창작하기 어렵겠구나 하고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