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랑하는 부부라도 서로 안맞을 때가 있고

의무방어전이라 말하지만 힘들다는데 억지로 하게 하고싶지는 않을 거고..

남편은 불끈불끈한데 아내가 월경 중이거나 피곤해서 혼자 처리한다는 경우도 있는거 같더라.

자세히는 몰라. 결혼을 안해봐서..ㅠ


그래서 내가 처음 떠올랐던게

이제 아내 외에는 야동을 보든 뭘 보든 서지를 않는 남편이

타이밍 안맞아서 혼자 처리할 경우 대비해 부부 관계를 촬영하는 걸 생각했었음


근데 생각하면서 이게 뭔가 순애는 아니라고 느껴지더라

촬영하다 흥분해서 av찍는 상황극으로 가서 

남주가 "부인, 자기 소개를 해주시겠어요?"하고

여주가 손으로 눈가리고 "당신의 아내 (여주)에요... 미안해요, 타이밍이 안맞았죠? 미래의 제가 쉬는 동안 지금의 저로 즐겨주세요..♡"라고 하는 그런걸 생각했는데


촬영한 게 해킹이나 실수로 유출되버린다면?

그래서 유출 방지로 캠코더로 찍는다고 해도, 아내가 거부한다면?



그래서 더 생각한게 굳이 촬영을 할 필요는 없단 거였음

상대방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


남편이 오늘 어떠냐고 조심스레 묻는데, 아내가 피곤해서 오늘 힘들고 먼저 자겠다고 하자

남편이 "그, 그럼 자는 대신 파자마 단추 풀고 자줄 수 있어..?"라고 하는거지

아내는 미안하기도 하고 자기 말고는 반찬이 없는건가 싶은 묘한 기분(자신만 바라봐주고 있다는 설렘+자는 아내를 반찬 삼는다는 어리둥절함)에 일단 수락하지


"그럼 나는 먼저 잘게"라며, 아내는 약속대로 파자마 단추를 풀고 가슴을 보이는 채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지

완전한 알몸도 아니고, 사실상 얼굴이랑 가슴만 보여주는 건데도

굉장히 열정적으로 자신을 향해, 자신을 보며, 자신을 반찬 삼아 열정적으로 손을 흔드는 걸 아내는 눈을 감고 있어도 알 수 있었지

저렇게 불끈불끈 한데 조금 힘내줄걸 싶은 미안함, 눈을 떠 보고싶지만 왠지 빤히 바라보면 집중을 방해할 거 같은 불안도 있었지만

가장 크게 느껴진 감정은 이거였지

자신에게, 알몸도 아닌 모습인데도 남편이 불끈불끈해주고 있다는, 사랑받고 있다는 행복감이었지


남편은 휴지에 사정한 덕에 아내에게 튀거나 하진 않았고

직접 아내의 파자마를 잠궈준 후, 눈을 감고 있는 아내에게 "여보, 고마워"라며 가벼운 키스를 하고 아내의 옆에 눕지



라고 떠올리니까 촬영하는 것보다 더 야하고 좋은거 같더라구

뭔가 촬영은 내 선입견 때문인가 조금..그랬어...

어쩌면 촬영을 좋아하는 순붕이도 있을거고, 상호 합의 하에 하며 절대 유출하지 않는 순애도 있겠지만

뭔가 남편/아내의 몸을 직접 반찬으로 삼는 그게 더 야하게 느껴지더라



여담으로 저 부부는 훗날 아내가 불끈하고 남편이 피곤할 때

아내도 남편 몸뚱아리 반찬 삼아 했는데, 남편도 그거에 불끈해버려서 만족스럽게 했다는 후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