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엄청난 돈을 벌고 살았지만 근원적 외로움을 가지고 있었던 토니에게, 페퍼 뿐이었던거 진짜 치임. 


특히 아이언맨 1편에서 토니가 페퍼 의식하는 장면도 많이 있었고. 정말 잘 어울림. 또 토니가 자꾸 아이언맨으로 활동하니까 결국 페퍼는 그만두겠다고 하는데 거기서 토니가 "군수사업할 때는 내 곁에 있더니, 좋은 일 하려니까 날 떠나려고 해?" 라고 하는게 뭔가 뭉클했음.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토니조차 사랑을 고파한다는 게 잘 느껴졌음


특히 아이언맨 2에서 토니가 폭발 때문에 위험한 페퍼 구해주는 거나 아이언맨 3에서는 반대로 페퍼가 토니구해주는 것도 개좋았음


개인적으로 mcu 커플들은 다 제대로 이어지는 게 없어서 너무 슬펐는데 얘네는 엔드게임 가서도 딸까지 낳았으니 뭔가 흡족함. 물론 엔드게임 당시에는 화목한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지만. 내가 좋아한 커플이 얘네랑 피터 파커 x mj 였는데... 에휴


마지막에 아이언맨이 핑거스냅하고 다 죽어갈 때 페퍼랑 모건 바라보며 "3000만큼 사랑해" 라고 한 게 너무 슬펐다. 어찌보면 부모님 죽고, 자기는 폭탄 맞아서 가슬이 뚫린 채 기계에 생명을 연명하게 된거부터 불행의 연속인데. 죽이지 말고 행복하게 해주지. 내가 정말 보는 내내 즐거웠던 커플이었는데. 이제껏 풍족히 받지 못한 가족의 사랑을 페퍼가 채워줬고, 그 트라우마를 씻어내고 치유받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아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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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부모님 죽인 버키를 감싸고 도는 캡틴 인성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