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이라곤 하는데 이야기가 굉장히 단순해. 나는 롤 시즌2때 배울 때 빼고는 그 이후로 작년까지 쭉 서포터였어. 물론 올해도 서포터를 주로 해. 근데 내가 닉네임도 성별을 특정하기 어렵고, 예전에 채팅 말투도 욕 없이 존댓말만 했단 말이야. 심지어 주챔은 소나 소라카 나미 럭스였어. 그러니까... 뻔하지. 다들 나를 여자로 알더라고. 그러던 어느날 랭을 한 판 하고나서 그 판 원딜러한테 친추가 왔어. 나름 호흡이 괜찮았어서 친추 받아주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게임도 돌리다 친해졌지. 그래서 실제로 만나자는 얘기가 나오게 된 거야. 나는 롤유저 대다수가 남자니까 상대도 남자일거라 생각해서 오케이를 했고, 상대는 내가 여자일 거라고 생각하고 얘기를 꺼낸거지. 그리고 당일이 돼서 약속장소에 나갔다? 근데 웬 여성분이 혼자 서있는 거야.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나면 대기로 한 인삿말을 했지. 근데 그분이 그 말을 답해주시더라고. 알고보니 서로가 서로를 본인 성별로 착각한 거야. 그래서 좀 당황했지만 멘탈을 잘 가다듬고 제대로 자기소개를 했지. 나보다 2살 연상이더라. 되게 게임 안 할 것같이 생겨놓고 열심히 해서 놀랐었어. 그날 만나서 밥먹고 노래방 갔다가 같이 롤하고, 자연스레 애프터 받고 헤어졌어. 그 뒤로도 자주 만났고, 서로 호감이 쌓이다가 그렇게 그 누나는 내 여자친구가 됐지. 그 뒤로도 데이트하거나 놀러가도 게임은 꼭 했어. 오히려 진도는 안 나갔고. 딱 키스까지만 나눴던 기억이 나. 그러다 그 누나가 수능 준비를 하게 되면서 우린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고, 결국 그렇게 매듭이 스르륵 풀리듯 헤어졌어. 그 뒤로 나도 수능 준비하고 군대 가느라 연락도 못했지. 지금은 롤 친창에도 없어. 아마 수능 준비할 때 탈퇴했나봐. 어차피 나도 닉변해서 알 수도 없겠지만. 아직도 그 누나가 가끔 생각나. 잘 지내고 있겠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나면 얘기해주고싶다, 같이 롤 한 판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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