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A야... 순붕이에게 고백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A: "아니 내가 볼때 걔도 너 좋아한다니까? 그냥 확 질러버려!"

여주: 그치만... 순붕이가 날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그냥 고백해버리면...
A: 엥? 겨우 그런 고민이야? 분명 걔도 너 좋아하는거 확실하다니까? 걔 평소에 하는거 보면.. 

여주: 그래도... 순붕이가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고백해서 차이면... 친구로도 지낼 수 없으니까...
A: 에휴... 그러면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는데 한번 해보지 그래?

여주: 좋은 방법? 그게 뭔데?
A: 일단 걔를 따로 불러내, 그리고 순붕이랑 너랑 단둘이 있을때 순붕이에게 최면을 걸고 물어보는거지. 나를 좋아하냐고.

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최면을 걸어?
A: 야이 바보야, 진짜 걸라는게 아니지. 최면을 거는 '척'만 하라는거야.

여주: 그런걸 왜?
A: 당연히 걔가 너한테 호감이 있는지 알아보려는 거지. 순붕이가 널 좋아하면 그런 상황에선 절대 가만히 못있을걸?

여주: "알았어... 한번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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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순붕아... 혹시 방과후에 잠깐 나 좀 기다려 줄 수 있어?
순붕: 응? 알았어. 

(순붕이를 의자에 앉히고 급조한 동전을 흔들며 최면을 거는 척 한다.)

여주: 순붕아... 진짜 최면 걸린거 맞지?
순붕: (이게 뭐지, 일단 그렇다고 해야겠다.) 응 당연히 걸렸지;;

여주: (얼굴을 붉히며)그러면... 내 말은 모두 듣는거지?
순붕: (뭐지 뭘 말하려는거지?)

여주: 그러면.... 지금 당장 내 뺨에 키스해줘!
순붕: !!!


(이후 메챠쿠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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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챈에서 여주가 남주한테 최면을 걸면 남주가 걸린 척하는 만화들을 보면서 '도대체 저 여주들은 바보도 아니고 최면이 먹힐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하는걸까?' 라는 의문을 품은지 어언 몇달... 이 또한 순애의 일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첫 창작소설을 적어 올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이니 좀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