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꽁냥대고 망가처럼 뒹구는 것도 좋긴한데

연인 따라서 변하는게 진짜 순애같아서 좋음


특히 인생 목표 직업같이 거창한거 보다 

식성 취미 습관같이 사소한거


애인이 꽃 좋아해서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꽃이름 줄줄이 외우게 됐다던가


담배 피는거 싫다고 해서 끊었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잔소리 생각나서 못 피우는거


어떤 사건으로 막 극적으로 바뀌었다기보다

오랫동안 옆에 있다보니 서서히 물들어가듯이


특히 헤어지고 나중에 재회했을 때 

변한거 자각하는게 진짜 대꼴임


" 하나도 모르더니 왜 이렇게 잘 알아? "

" 누구 옆에서 계속 듣다 보니 이렇게 됐네.. "


영혼에 흔적을 남기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