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할아버님이 어떻게 할머님을 만났으며,


두분의 사랑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대부분 할아버님 피셜이긴 하나 내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도 있으므로,그냥 재미로 봐주길 바란다.)


때는 할아버님이 젊었던 시절,

할아버님은 정말 엄한 선생님이셨다.

당시 할머님 께서 재학중이신 학교로 전근을 오셨는데,

얼마나 엄한 선생님 이셨냐면,


말 안듣는 학생을 들어서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고 한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시대상을 감안 한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다.

여튼 어느날에 나의 할머님과 할머님의 언니가 걸어가는 중 이었는데,

대뜸 어떤 학생이 할아버님 께서 할머님을 부른다는 것을 알려줬다.

할머님 언니는 잔뜩 겁먹어서,


도데체 뭘 잘못 했길래 널 부르느냐고 하셨다 한다.


여튼 할아버님이 계신 교회로 갔는데,

거기서 대뜸 손을 잡으면서


'새벽기도 하지 않겠니?'


라고 하셨다 한다.

그게 인연의 시작이었고,지금까지 서로 함께 하고 계신다.

할아버님이 말씀 하시기를,할머님을 사랑하게 된 이유가,


그때 잡았던 손이 무척 따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할머니 손 만져보라고도 하셨다.

진짜 따뜻했다.뭔지 알 것 같았다.


할아버님은 이후 여러 사업을 하시며 다른 나라에 가시는 일이 많았지만,늘 할머님을 데려 가셨다.

지금은 몸이 많이 쇠하셔서 누워 계시지만,

할머님은 그런 할아버님의 수족을 마다하지 않고 계신다.


 지금은 다 힘들거다,

내 마음대로 되는일이 하나도 없을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성공에 질투날 거다.

하지만 그건 다 한때가 아닐까 싶다.


순붕이들도 나중에 서로 이해하며 의지하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