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단지

나를 사랑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평생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은 거 같아

아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해달라고 해도

날 좋아해주는 다른 사람이 나타나도

우리 둘만의 구역에 다른 채취의 무언가가 채워지는 걸 내가 못 볼 거 같아서

혼자 지낼 거 같다

이 집에 있었다는 사실이 지워지는 게 너무 무섭고 두렵기 때문에 ㅇㅇ



근데 내가 죽으면

내 아내는 나 같은 거 빨리 잊고

더 좋은 남자랑 살림 차렸으면 좋겠음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야말로 나에겐 있어 최고의 선물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