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사과정 밟고있는 누나 집에 얹혀들어와서 3개월 미국 여행중.

근데 누나는 남친이랑 동거중이었고, 대충 1000+일째라 나랑도 그냥저냥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흔쾌히 3개월 지내는거 ok.

근데 그 누나랑 남친이랑 서로 욕하면서 싸워대는데 중간에 낀 내 멘탈이 박살나는중.

여태껏 적당히 소리 높인적은 있어도 3년치 얘기까지 다 꺼내면서 싸운 적 있다는건 누나가 뒤로 하는 얘기로도 못들어봤는데 하필 지금 나같은건 신경 1도 안쓰고 터지는거 보니까 와오..

1000일 넘게 사귄 사람들도 저러는거 보니까 뭔가 현타 조지게 옴.

애시당초 주변 반대고 나발이고 가족중에 안좋은 선례가 ㅈㄴ 많아서 자연스럽게 비혼주의/비연애주의자로 자랐는데 멀쩡하던 누나까지 저렇게 죽어라 싸우는거 보면 ㄹㅇ 내 현생 주변엔 순애같은건 없는거같다.

지금 시발 내가 뭔 개소리 싸지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아.. 걍 다 때려치우고 한국 가고싶다... 이 분위기 사이에 보름 넘게 더 끼여있어야 한다니 지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