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ovelove/36762715?p=1

링크글 보고 문득 든 생각 관련 잡소리임


이걸.. 만화라 해야하나? 학습지에 있는 삽화형 만화였음

진짜 존나 어릴 때 씽크빅 학습지 선생님 집에 와서 공부하고 그랬는데

매번 학습지 용지 도입부에 해당 단원에 대한 흥미 제공용 삽화나 만화가 짧게 들어갔음


어느날 과학과목 수업 주제가 물질의 화학반응/상변화였는데,

그 주차 만화 내용이 아마 설탕공주랑 물왕자 이야기었음

어른들이 둘 못만나게 하니까 사랑의 도피하려고 둘이 손잡고 도망치다 물왕자 때문에 설탕공주가 녹아서 사라졌음


그게 끝임. 시발. 그땐 엌ㅋㅋㅋㅋ 하고 말았는데 지금 보니 참 불쌍하기 그지없음

로미오줄리엣은 죽어서라도 사랑을 인정받았지 그 만화속에서 왕자는 졸지에 살인자 되버린 셈이니 어찌 이렇게 비극적일수가 있냐



서로 체질적으로 상성이 안맞아서 사랑해도 만질 수도 없고 사귈 수도 없는 주제가 참 이래서 슬픈 것 같음

불남물녀같은 극상성 종족끼리 사귀는 인외물이나, 한쪽이 액운을 다 뒤집어 쓴 저주받은 운명이거나

대개는 결국 사랑을 택해서 둘이 공멸하거나 한쪽이 희생하는 슬픈 엔딩으로 가는 경우도 많지

예전 네이버웹툰 작품 중 이런영웅은싫어 작품 극초반에 그렇게 뒤진 커플이 하나 있었는데 캐릭터 좋았는데 그렇게 끝나서 참 아쉬웠음


근데 그럼에도 그걸 극복하고 사랑하는 작품들 보면 진짜 너무 보기 좋음

이 분야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작품으로 생각하는 게 자석병 걸린 애들이 결혼식에서 장갑차로 돌진해서 키스하는 작품인데

그런 식으로도 노빠꾸로 부딪쳐서 극복을 하든, 운이 좋아서 극복하든 뭐든 아무튼 나는 해피엔딩이 최고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