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시절 고백받고 사귄 여친이 있었음
그리고 이건 연애초반의 이야기인데

어느날 데이트를 하는데 배가 아픈지
표정도 좀 그렇고 자꾸 배를 문지르는거임

여동생도 있어서 생리오면 많이 아프단걸 알아서 많이 힘들어보이는데 집에 가자고
넌지시 이야기했음

그러니까 걔가 막 괜찮다고, 아니라고 말하는데


이게 사람의 감? 이라고 해야하나

갑자기 우린 방귀는 무슨 트름도 안틔인 사이고
지금 배아파하고 그러는데 생리라기엔
백부피가 뭔가 생리대가 있어보이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집가는 것도 거부함

그래서 바로 알아차림

그렇다고 미친놈마냥
오우! 우리 지은이는 똥이 마려운 girl이구나?
이러면서 화장실 보낼 수도 없잖슴?


그래서 하고싶은 척 하면서 그렇게 말하고
바로 집으로 귀환때리고 편의점에서 콘돔이나 먹을거 고르고 천천히 올라간다고, 먼저 올라가라 말하니까
화색돌면서거절도 안하고  호다닥 올라가더라


평소에도 과자고를때면 구라안까고 십분은 고민하는 성격인데 둘이 먹는다?
ㄹㅇ 과장없이 30분은 고민하고 과자 사들고 집들감

그정도면 똥이 나와고도 두 번 나와서
냄새도 다 빠질 시간이잖슴?

ㄹㅇ 어김없이 냄새가 안났음ㅋㅋ

그런데 뭔가 쌔했음

여친이 암만 봐도 안보이는거임ㅇㅇ
뭐 길이라도 잘못 들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발은 있었음ㅇㅇ

즉 아직 화장실에 있던거ㅇㅇ


똥이 안나왔다는 소리임

젤나가 맙소사!
변비, 장에 코르크마개라도 박은 수준의 변비었던거임


암튼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오는데

그... 서로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그 분위가가 막 퍼짐

ㄹㅇ 과장 좀 더해서 곰이 환웅되서 단검낳는 수준의 시간 흐름

그러다보니 더 이상 못 참겠어서
그... 마렵니? 배아픈건 괜찮아?
라고 말했음

그때는 진의를 전달하면서도
배려있고 섬세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음 ㄹㅇ임


암튼 그러니까 고개를 막 끄덕거림

그래서 바로 민간요법 입갤함

뜨신물로 족욕 좀 하면서
쌀주머니(여친사귀고 쥬지키운다고 개지랄하며 만든 물건)로 배 좀 따듯하게 해줬음

솔직히 이게 1차 최후의 수단이고
찐막 최후의 수단은 따로 있었음

어우 시발나게 맙소사
당연히 안나왔음

산보인과 의사빙의해서 출산보조하는 것 마냥
배도 막 눌러주고 그러는데 ㄹㅇ 뒤져도 안나왔음


그래서 바로 최후의 최후의 수단을 꺼냄
우선 이 최최후의 수단은 ㄹㅇ 금기수준이라
미리 경고도 했음
당연히 뭔지는 말 안했고ㅇㅇ
암튼 동의를 받았고 난 집행만 하면 되는거였지

그래서 바세린(사고 귀찮아서 안 씀)을 검지손가락에 바르고 구멍을 미끈하게 만들어줌

ㄹㅇ 부끄러워 죽으려고하는데
일단 동의를 받았으니 가차없이 진행함

어우 어림도 없지
당연히 안나옴


그래서 최최후의 수단의 다음 파트를 진행함

우선 환자의 충격을 완화해주기 위해
한 번 꼬옥 껴안아 주고

쭈구려 안게 한 뒤 검지손가락 전체에 바세린 바르고 천천히 집어넣음

나야 어릴때 해 준 기억이 있고하니
솔직히 남친과 여친이 아니라
집도의와 환자의 관계급으로 진지하게, 또 섬세하게 집어넣음
(중간묘사생략)
그렇게  구멍 안까지 바세린을 발라줌

그리고 다시 마사지나 이것저것 조지니까
드디어 나왔음

ㄹㅇ보는 내가 다 희열감이 느껴지더라


암튼, 그렇게 한건해결하니 막 우는거있지?

부끄러워서 죽을거같다느니
추한모습보여서 미안하다느니
막 우는거ㅇㅇ


솔직히 냄새야 시골촌놈출신이라 신경도 안쓰였고 그 순간까지도 의사모드였던 난

환자의 멘탈케어겸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서

연애는 멋있는 부분을 추양하는게 아니라
추한 부분을 감싸주는 것이다.
멋있고 예쁜 모습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추한 부분을 감싸주는건 연인밖에 할 수 없다

ㅇㅈㄹ까면서 나름 명언 함 조짐

그러니까 또 알았다면서
자기도 오빠의 그런 모습까지 다 사랑할거라며
멋있는 모습보고 고백해서 미안하다며
다시 오열하는거임,,

여차저차 화장번진거 웃기다며 놀려도 그냥 말없이 안아줄 정도로 진정을 시킴


뭐, 이 뒤야 분위기가 이상하게 식어서
과자먹으면서 유튜브보다가
갑자기 분위기 야해져서 했고

아무리 서로의 추함을 감싸주는 서로가 있다고 해도 자신을 가꾸는 것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등
나름 내 인생철학이자 명언을 더 날렸다던가,
 부끄러운 모습도 좋아할거라며
고양이분장(내가), 강아지분장(내가)
한 일이라던가...

그런 흔해빠진 뒷이야기는 관심없을듯하니

이야기 여기서 줄임

갑자기 똥싸다가 생각나서 쓴 글인데
많이도 썼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