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난 이 게임을 스포 당했었다

페이가 상상 친구라고.


그래도 이 페이라는 녀석에 대해 점점 알아가기 시작하니까


미워할 수가 없더라


난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게 얼마나 죽고 싶은 고통인지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으면 페이라는 상상친구를 만들어내면서 자기를  보호하려고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언제까지 그 소녀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었다는 걸.


그래서 항상 그녀와 같이 기타와 첼로를 연주하는 곳에서 이별을 할 때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으로 죽을 때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고, 용기를 준 페이라는 상상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지그문트 사에 의뢰한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건 너 때문이라고.


그래서 그는 지그문트에 추상적으로 답변한 게 아닐까 싶다


페이라는 친구를 너무 잊은 지 오래됐지만


그 친구를 만약 다시 볼 수 있게 된다면



너 때문에 행복할 수 있었다고.

후회는 많았지만 너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물론 내가 잘못 이해한 게 있을 수도 있음




근데 투더문이 너무 쎄서 그런지

이번에 한 파인딩 파라다이스는 그렇게 재밌진 않았었다


For River를 들으면 아직도 울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