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서관이었을텐데 오래된 책들 진짜 많은 서가에서 봤음 발행년도 80년대는 됐을거라고 생각함 


정확히 세부 내용은 기억안나지만 둘 다 단행본이 아니라 단편집 형식이었던건 확실함


하나는 서양쪽 동화였을텐데 마법 나오는 세계관에서 핍박받는 공주랑 다른 나라의 왕자가 만나서 사랑하는 사이가 됐는데 


왕자가 공주를 돕다가 음모에 빠져서 행방불명이 됨


그 뒤로 공주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여왕의 자리에 오른 후 충신들한테 국정을 맡기고 자기가 직접 왕자를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님


결국 왕자를 발견했는데 사악한 마녀였나 요정의 농간으로 기억을 잃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을 앞두고 있었음


우여곡절 끝에 왕자가 기억을 찾고 둘이 서로 바라보면서 막 울기만 하는 장면 아직도 기억남


당연히 공주랑 왕자랑 결혼해서 공주 나라로 돌아가서 잘먹고 잘 살았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남



다른 하나는 아랍쪽 민담으로 기억나는데 어느 검소한 중년 상인이 램프였나 반지였나 오래된 물건의 정령을 깨우고 주인이 됨


정령이 소원이 뭐냐 부자가 되는게 좋냐, 예쁜 아가씨와 결혼하는 것이 좋냐 물어보니까 자기는 그런데 별 욕심이 없다고 말함


대신 심심풀이로 정령한테 진귀한 팔찌를 달라고 해서 인근 나라 중에 가장 착하고 예쁜 공주님한테 선물함


그 공주의 아버지는 팔찌의 진귀함을 알아보고 이런 예물을 보낼 정도면 재력이 있는 왕자라고 생각해서 팔찌를 보낸 사람한테 딸을 시집보내고 싶어함


상인은 그걸 알고 난감해서 이번에는 인근 나라 중에 가장 착하고 잘생긴 왕자님한테 귀한 예물을 정령을 통해 선물함


왕자의 아버지도 이런 예물을 보낼 정도면 재력이 있는 공주라고 생각해서 왕자를 장가보내고 싶어함


의도가 어떻건 가난한 상인이 이런 일 꾸몄다는거 발각되면 믿어주질 않으니 처형당할수도 있으니까 


정령이 다시 한번 재주를 부려서 상인을 왕가도 주눅들만한 세계 제일의 부자로 만들어주고


상인은 양 왕가한테 그쪽 공주/왕자님이 선남선녀인걸 풍문으로 듣고 엮어주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선물을 줬다 이야기하면서 둘의 인연을 엮어줌


왕가는 일개 상인 주제에 니가 뭔데 우리한테 지랄하노 하려다가 상인의 재산 규모를 보고 데꿀멍함


마지막에는 왕자/공주 부부가 상인을 양아버지로 대우하면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걸로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