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식때였나 전교회장인 얀순이 누나에게 

고백 받았어


"저기.. 나랑 사귀어줄래?"


"ㅇ...네?!"


그땐 참 당황했지 학교에서 가장 예쁘던 사람이 나한테 고백을했으니


그리고 그너의 집에서는 항상 내게 사랑을 표현해주었어 그때마다 난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지


"야, 난 나랑 사랑한사람은 절대 안 놔줄건데...

정말로 날 받아줄거야?"


"누나 아니면 저도 싫어요"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 누나와 난 동거를 시작했지 어느날은 


(PM 22:44)


"졸려.. 안아조.."


의자에 앉아 책을 읽던 나와 마주보게 내 무릎에

앉아 꼭 껴안고 내 품에 얼굴을 묻었지


"애기 같네 이그 우리 애기~"


"모..내가 어때서"


"헤헤"


난 그녀의 머릴 쓰다듬곤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침대에 눕혀주고 나도 옆에 누웠어 그녀는 내품을 파고들고


이때까진 참.. 행복했지 


누나가 대기업에 면접을 보고 윗선에서 마음에 들었다고 바로 취업을 했어 난 너무 기뻤어


"얀붕아.. 나 통과 해써어ㅓ흐아아앙ㅇ"


"에구에구 잘했어요"


기쁨에 눈물을 흘리던 그녀를 토닥이며 난 잘해줬다 칭찬해주었지 내 속에선 그동안의 열등감이 

암덩이처럼 몸을 점차 불려나갔지만


그러다 누나는 입사한지 2년만에 사원딱지를 떼고

대리를 달았지 20대에 대리를 다는 경우야 있긴하지만 조금 희귀한 장면이지 그런 누나를 볼때마다

난 내 자신이 점점 초라해진다 느꼈어


누나를 마주하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거같고

'날 왜 만날까?'라는 생각이 내머릴 맴돌았어


그녀에 대한 열등감은 점점 커저 날 집어 삼켰지

그러다 난 한가지 결단을 내렸지


그녀와 헤어진다.


그녀를 앞길을 막는것보다 그녀의 눈앞에서 사라지는것이 그녀와 나에게 더 좋을것이라 판단했어


우선 동거하던 집부터 정리를 했지

일하는 곳이 멀어 동거가 힘들단 핑계를 대며

그녀와의 집에서 나왔지 


그녀에겐 여러 핑계를 대며 자취방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았어 


그녀와 멀어지기 위해 점차 약속도 없애갔지

그녀에게선 항상 연락이 왔지만 



그렇게 몇달이 되었을까 난 때가 되었다 생각해

그녀를 불러내어 이별통보를 하곤 뒤돌아섰지




그녀를 머리속에서 잊기 위해 나는 술을 찾았어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미칠거 같았거든


그렇게 술을 몇병이나 마셨을까


눈에선 투명한 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내가슴 아니 심장은 그녀의 가슴에 비수를 박은 

나에게 불만을 가져 뛰지 않았고 점점 아파갔지


난 자취방 한켠에서 심장을 부여잡곤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지 그래도 이 나쁜새끼는 그녀가 다시 찾아와 주지않을까란 망상을 쳐 했지 그럴수록 나는 내주제를 알라면서 내 머리를 가격했지 내가 나를 탓할수록 내심장은 더욱 그녀를 원한다며 날 원망했지


몇시간이고 날 탓하던 말만 듣던 내귀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 분명 아무도 모르는 내 자취방 문쪽에서 낡은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삑-삑-삑-삑 탁 ! 띠-로-리


철-컥 


문쪽에서 밤마다 사랑한다 속삭여주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지


"왜...왜 왔어.."


"이럴거면서.. 왜.. 왜 헤어지자 한거야 흐끅..이렇게 아파할거면서.."


그토록 아름답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망가지기 전인 그녀만이 남아있었다


"어떻게 들어온거야..?비밀번호.."


"비밀번호... 우리 처음 사귄날로 해뒀잖아.. 헤어지자면서.. 이럴거면.. 대체 왜 헤어지자 한거야 너 나 사랑하잖아.."


"난 누나랑 이어지면 안돼.. 나하고 있으면 누나

평판만 나빠질 뿐이야 우린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더 좋아"


"흐끅.. 대체 평판이 뭔데...너하고 나 둘이면 난 행복한데 다른사람 시선이 뭐가 중요한데!!!우리 둘이 사랑하는데 너말고 다른사람이 뭐가 중요해..흐아앙"


그녀는 날 감싸 안으며 흐느꼈다


"난 너만 있으면 돼... 다른사람은 중요하지않아..

제발.. 우리 사랑하잖아.. 다시 예전처럼 사랑한다

내게 말해줘.."


"누나.."


"너가 아니면 다 필요없어.. 너여서 좋은거야

다른건 필요없어 오직 너뿐이면 된다고.."


"흐윽... 누나 미안해 나도 못헤어지겠어..."


"흐끅..다신 헤어지잔 말 하지마.."


"응... 사랑해..."


예전의 열등감으로 가득찬 난 죽고 그녀만을 사랑하는 나로 다시 태어났다 날 사랑해주는 그녀를 위해

평생을 다해 행복하게 해줄것이다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나 오타는 댓글로 부탁함

서투른글 봐줘서 고마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