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은 구원을 받아야 할까? 라는 생각을 나는 해봤음. 만화에서 보면 내가 널 구원해줄게! 는 많지만 너랑 같이 나락까지 가줄게. 는 잘 없단 말이지. 사실 나는 구원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을 꼭 구원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함. 구원을 해준다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구원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사실 무서울 수 있거든.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해. 근데 저 사람은 나를 구원해준데. 근데 나는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그러면 구원받지 못하는 나는 저 사람에게 뭘까? 저 사람은 구원 받을 나 만을 사랑하는 것 아닐까? 그러면 이제 겉잡을 수 없어지는거지. 그게 기든 아니든 간에 그렇게 되면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거고. 난 그래서 말하면 너무 억지스런 구원물은 싫어함. 뭔가 억지로 연기하는 느낌이 들거든. 그럴바에 차라리 어두운 면을 알지만 그 면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어두운 면이 무섭다면 같이 어둠에 들어가자, 란 느낌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