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더 사랑했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내가 너에게 더 잘했더라면,

내가 너를 더 안아줬더라면,

결관 달라졌을까.


내가 너를 미워해야 하는데

내가 너를 욕하고 다녀야 하는데

내가 너를 밀어내야 하는데

내가 너를 지워야 하는데


왜 아픈 나는 더 아파야 하고

너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잠들수 있을까


이젠 널 보낼게

기억의 저편에 놔줄게

그런데 너와 함께 손잡은 사진

너를 안고있는 사진

내가 너의 볼에 입맞추는사진

너가 나의 볼에 입맞추는 사진

나를 안아주는 사진

너가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어째서인가 내 손가락을 자꾸 잡아당겨

지우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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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다.

사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