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는 소리가 귀에 울린다.

서늘한 날씨, 어두컴컴한 하늘 평범한 사람이라면  다 잠들어 있을 터

그러니 내 뒤를 쫒는 저 자는 분명 나라에서 보낸 파수꾼일 것이다.

나는 조용히 뒤를 돌아 활시위를 당기며 말을 꺼냈다.

"누구지?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걸 보아 평범한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말이야."

그러자 그 자도 등에 칼집을 만지작 거리며 되물었다.

"그쪽이야말로. 누구시길레 그렇게 소리를 죽여 돌아다니시나?"

긴장감이 고조되는 사이 나는 빠르게 그자의 형상을 훑어보았다.

흔들리는 금색 머리카락 때문에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분명하다 가슴에는 파수꾼임을 알리는 마크는 없다.

나는 상황을 판단한 뒤 활에서 화살을 제거했다.

"... 너도 나와 같은 현상수배자인가?"

내가 물었다. 

"하! 그쪽같은 흉악범이랑 동질취급하지 마시지 난 어디까지나 누명을 썼을 뿐이니까"

"누구보고 흉악범이라고 하는거지? 그리고 현상금이 붙을 정도면 그쪽도 누명만 있는건 아닐텐데?"

기분 나쁜 얼굴을 짓던 그 자는 잠시 멈추더니 후드 모자를 뒤로 넘겼다.

"어이, 눈치채고 있겠지? 저 자식의 기척"

그녀가 내게 속삭였다.

같은 현상수배자가 한 마을에 새명 있을리는 없지 분명히. 그렇다면 답은 하나

"진짜 파수꾼이군"

-----------------------------------------------------------------------------------------------------------------------------------------------지난번에 쓴 뻘글로 조금 끄적여봄. 첫만남이 이러다보니 순애까지 가는 길이 조금 험난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순애가 될 때까진 쓰겠습니다.

그래도 그 후가 있을지는 나도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