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친구랑 나는 같은학교에 같은 캠퍼스 심지어는 수업 시간까지 비슷해서 친구랑 학교를 꽤 자주갔어


그런데 나는 자는 시간이 꽤 개판이 나있어서 오후 6시쯤에 항상 졸린 상태가 되는데 이게 엄청 심해서 6시에 밖에 나와있다? 시야 테두리가 흐릿하고 걸음이 비틀비틀하면서 심지어 걸으면서 잘 정도


그리고 학교는 수업이 한 2시쯤에 끝난단 말임

그래서 수업끝나고 친구랑 노는게 애매해서 항상 점심 같이먹고 학교와서 수업듣고 빠빠이 하는게 일상이였었다


근데 언젠지 기억은 안나는데 친구가 "오늘 부모님이 늦게 온다 해서 저녁밥 같이 먹자" 해서 딱히 약속도 없던 나는 ok를 했지


근데 위에 말했다시피 6시가 되면 졸음을 참을 수가 없는 몸이 되서 비틀거리는데 친구가 부축을 해주고


그러면서 "너 밥은 먹을 수 있냐?" 라며 묻길래 잘 들리지도 않는 나는 고개 끄덕이고 밥 먹으러 갔어


갔던데가 샤브샤브집이였는데 친구가 다 해줘서 딱히 별일 없이 먹었고


밥 먹고 나니까 훨씬 졸려서 거의 친구한테 기대는 식으로 열심히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갔음


이때 친구의 생각이 어땠는진 몰라도 '얘 이 상태면 버스 와도 놓치겠다' 싶었는지 집에 멀어지더라도 버스를 같이 타는걸 선택함


나는 당연히 부담주기 싫어서 아니다 나 혼자 버스정돈 탈 수 있다 했는데 친구는 끝까지 같이 있어줬고


결국 버스를 탔는데 더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친구 어깨에 기대서 잠들었음


친구도 어깨 내주는게 그리 싫지는 않았는지 어깨동무해서 편하게 자라고 했고


집에 거의 다 오니까 흔들어서 집 다 왔다 알려주고 다시 부축해서 집 앞까지 데려다 줬음

참 고마운 친구야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있는데 그건 드리프트라 얘기는 안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