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뭐랄까...

약간 어린아이 같달까

나이에 맞지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내 남자친구가 귀엽다


내 남자친구는 어렸을때부터 항상 이래왔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꼭 내가 해줘야 했다

왠지 내가 누나가 된 기분이지만

하지만 이런 기분도 나쁘지는 않다


어렸을때부터 나한테 의지하고

문제가 생길때마다 내가 해결해주고

어디서 다치고 오면 내가 치료해주고

그래도 나는 이런 남자친구가 좋다


내 남자친구는 집돌이 체질이다

나는 썩 내키진 않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니까...

어째선지 나도 점점 남자친구를 따라가는것 같다


남자친구가 요리를 해준댄다

믿고 맏기라고 그러는데 왠지 안믿긴다

결국 내가 만들었다

남자친구는 손도 다치고

으휴 이게 뭐야...


결국 요리는 내가 맡기로 했다

뭐 하나 제대로 할줄 아는게 없지만

그런 멍청미가 귀여워

항상 내가 케어해준다


막상 요리를 하니 너무 어렵다

맛도 없을텐데 오물오물 잘도 집어먹는다

맛있는지 물어보니 또 해맑게 웃는다

웅! 이라며 활기차게 대답해주는 남자친구

너무 귀엽잖아...

맛있게 먹어주니까 너무 좋은걸


오늘은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기로 했다

요즘 인기있다는 공포영화를 고른다

나나 남자친구나 공포영화는 잘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일단 골라본다


나도 너무 무섭지만 남자친구가 더 무서워한다

나한테 꼬옥 안겨 영화를 본다

솔직한 반응이 귀엽다

반응을 보니 아마도 오늘은 자고갈것같은 눈치다


영화가 다 끝났다

시간은 밤 12시

결국 집에서 자고가기로 했다

뭐 나도 무서웠으니까 잘됐지만 ㅋㅋ


한 침대에 누워 꼬옥 끌어안는다

그러게 왜 공포영화를 골라서...

그래도 이렇게 껴안고 있으니 좋다

남자친구도 안겨있으니 기분이 좋댄다

내심 싫은척 하지만 그래도 껴안아준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내 남자친구는 어린아이 같다

나이에 맞지 않는 느낌이지만

하지만 나는 이런 내 남자친구가 귀엽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내가 좋아했던, 앞으로도 좋아할 남자친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