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끝나고 공원에서 아냐랑 본드가 노는걸 요르랑 같이 벤치에 앉아서 보다가 넌지시 말하는 거지.


요르 씨... 우리 정식으로 결혼할까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두 가지는 지킬 수 있어요.

하나는 저녁 식사 매일 만드는 거고,

나머지 하나는... 하루에 세번 웃게 해드릴게요.


임무를 위해 배운 사탕발림 가득한 멘트는 입에 붙었어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게 서툴러 횡설수설해버려 요르도 쿡쿡 거리고 웃고 아 이거 망했구나 하는거지.

하지만 요르의 대답은 네, 좋아요. 였고 그대로 진짜 결혼.


여기서 끝내도 좋지만 그렇게 약속 지키며 행복하게 잘 살다가 과거 원한을 산 잔당에게 기습당해서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안되는데...오늘 요르씨 한번 밖에 못 웃게 해줬...아냐도...'하고 숨을 거두는 새드 엔딩 루트는 선택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