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본 그날 

  내 장미는 붉게 타올랐다.

  

  정신 차려보니 장미는 이미 한 쌍.

  사랑에 빠진 두 장미는

  붉고 행복해 보였다.


  나는 푸른 장미를 보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붉게 불타버린 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으면서

  용기를 내지 않았다.


  서럽게 우는 새하얀 장미를 봤다.

  그래서 지금 네 생각이 난다.


  너를 사랑하는 만큼 나를 잘 알고

  나를 잘 아는 만큼 너를 모르기에

  다시 때가 온다면 그렇게 하겠다.


  


새벽에 마인크래프트 음악 듣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썼어. 일종의 자전적 시임.

반응 좋으면 썰도 남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