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무대 위에서 수많은 관객을 매혹시키던 팝스타는, 이제 남편에게 매혹을 걸고 사랑을 나눕니다. 스케줄로 인해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 다시 집에 오는 날엔, 스테이지에서 거는 매혹의 수십 배를 사랑하는 남편에게 쏘아 그동안 함께 있지 못한 만큼의 사랑의 말을 서로 속삭이죠. 격한 시간이 지난 후엔 남편의 어깨에 기대어 함께 맛있는 치맥을 먹으며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다음 스케줄이 찾아오기 전까지, 두 사람은 함께 있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이블린

마성의 디바이자 그룹의 한없이 나쁜 여자. 하지만 집에 가면 남편에게 한없이 착한 여자가 됩니다. 자신의 스케줄을 모두 마치면 언제나 휙 사라지는 그녀. 기자들은 보나마나 새로운 남자 스타들을 만난다고 수군거리지만, 실상은 사랑하는 남편이 기다리는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그이는 자신을 돈으로만 본 다른 남자들과 달리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열심히 일한 남편을 위해 오늘도 그녀는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달려갑니다.


카이사

늘 아버지의 일 때문에 세계의 이곳저곳을 이사해야만 했던 아이는, 어느 한 나라에서 다른 힘센 아이들에게 얻어맞던 한 여린 소년을 구해주게 됩니다. 십수년 후, 그 소년은 그녀의 옆에 남편으로서 함께하게 되었죠. 자신을 구해 준 그녀를 지켜 줄 수 있는 만큼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 소년은 어느새 강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중에 다시 나타나서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는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남편과 아내로서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랑스러운 남편은 그녀를 위해 복숭아 마멀레이드로 아침상을 차립니다.


아칼리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였던 소년은 눈을 감았다 떠 보니 그녀의 옆에 번듯한 정장을 입고 결혼식장에 서 있었습니다. 가출해서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방황하던 아칼리를 붙잡아 준 조금 답답한 모범생 친구는 과거에 보여주던 깐깐한 표정이 아닌 다정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봐 주죠. 이따금씩 과거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할 때면 조금 짗궃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방황하던 자신을 붙들어 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 남편을, 아칼리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토바이 탈 때 조심하라는 잔소리를 하는 그이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살짝 스토리 해설 느낌으로다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