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32살때 친구에 소개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가방끈도 끊어져서 막 테이프로 감싸서 다니고 손톱 정리 머리 정리도 안하고 키도 많이 작아가지고 걍 도망칠까 생각까지 하시면서처음 만나셨데 심지어 연애 지식도 없어서 삼계탕집 당구장 갔데 ㅋㅋㅋ 첫날에 얼마나 싫으셨으면 3주동안 연락다 씹다가 미안했는지 그만 만나자고 하려고 한 그날 엄마가 출장을 가셨어 근데 그 출장 간데서 그 남자를 만난거야 그래서 어버버 하다가 결국 밥먹고 엄마가 말하려고 한 그때  그 남자가 갑자기 심지어 김밥나라에서 반지와 무릅을 꿇으며 결혼 하자고 말했데ㅔㅔㅔ 너무 당황해서 구두가 뿌러진지도 모르고 택시타고 집에 바로 가셨데 그렇게 그남자가 일부러 회사 끝날때마다 찾아가고 출장왔다는 핑계로 얼굴 비추고 가고 그러면서도 프로포즈에 대한 답 물어보고 근데 엄마가 그렇게 까지 싫어하기지는 않았나바 신고 안한거 보면.... 아쉽게도 이어지지는 않았어....  남자도 엄마가 안받아 주는걸 알았는지 더이상 회사도 안찾아오고 연락도 안했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 36엄마의 결혼식날 초대도 안했는데 그 남자가 와서 100만원이란 돈을 자기 별명으로 바꿔서 넣고 엄마한테 갔데 다행히 신부방엔 아무도 없었데 근데 남자가 울면서 하는말이 엄마가  아직도 기억난다 하더라 '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내가 좀더 잘생겼더라면 키가 더 컸더라면 아니 첫만남에 내가 너에대한 배려가 있었다면 미래가 바뀌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 이런 생각이 너는 미친놈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아... 결혼식 망치기 싫은데 미안해 지금이 아니면 말을 할수가 없을거 같아서 왔어... 신랑 멋있더라 둘이 정말 잘어울려....... '등등 말을 했다고 함 그때 엄마가 꼭 안아주었다고 해 엄마도 그 남자를 겉모습으로 판단한게 미안했는나봐..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남자가 가기전에 ' 내가 널 친구로 생가할때쯤 너한테 전화할게 그러니 번호 바꾸지마' 이말을 하고 떠났다고 한다... 다행히도 결혼식은 깔끔하게 마무리 됬고 그 100만원은 엄마가 친한 친구라고 둘러대서 넘어 갔다고 해 그렇게 8년? 이 지나고그남자가 엄마한테 연락했데 3시간동안 전화하면서 울고 웃고 그랬데 그리고 그 연락을 이후로 그 남자가 연락을 안했고 1달후엔 전화 번호도 바뀌었다고 주변 사람 말로는 해외로 가서 결혼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엄마는 아빠랑 싸우면 아직도 가끔씩 그 남자를 떠올리다고 하시더라... 근데 거의 나랑 아빠한테 20년이 넘도록 숨긴것도 대단하다.... 심지어 이 얘기 아빠한테 절대 하지 말라함


근데 남자가 울면서 한말 어디서 배껴온거 같은데..

(+ 혹시 이 이야기가 ntr? 같다면 바로 삭제할게 나도 아빠가 엄마를 뺐어간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