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을 지나가는  봤어

아냐 네가 지금 여기 있을리 없으니

그건  닮은 사람일거야

근데 자꾸만 눈은  쫓더라


 옆을 지나가는  봤어

꿈일거야 아마 그렇겠지  곁에 없는데

이젠 조각들만 봐도 니가 떠올라서

눈을 한참 비벼댔어 시리도록 붓게


 옆을 지나가는  봤어

  마음  꽃이 피는 소리가 들렸어

꺾어도 꺾어도 순간 피어나는 마음이

원망스러워서  꺾어버렸어


 마음   봤어

그냥 이제 끝이고 싶은데 이미 뿌리가 너무 깊어

 없애려면   마음을 전부 파내야해

결국   마음이 상처 입는게 싫은가봐


 기억   봤어

아니 그건 아니지 만나지 못하진 않을거야 아마도

가면  있겠지 근데  자신은 없다

  마음속 네가 피어버릴까 흩어버려야해


 시간   봤어

   송이 꺾었고 부질 없는 짓인거 알아

꽃다발을 만들것도 아닌걸 이미  수도 없어

이렇게 말라버린 꽃다발을 만든게 얼마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