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완전히 정신적인 교감만으로 이루어진 사랑
몸의 교감을 빼놓고 어떻게 사랑을 논하냐는 말도 종종 있지만, 그건 사별후에도 그 사람만을 사랑하는 사람들, 병때문에 성교 등의 흥분되는 행위를 할 수 없거나 성염색체 이상으로 성교가 불가능한 사람들, 얼굴한번 본 적 없으나 인터넷을 통해 친분을 다지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생각함

상대방을 보며 그 사람 속의 자신을 떠올리는 사랑
상대의 재력이나 육체, 행색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에게 어떤 인간으로서 남아있는지 신경 쓰면서 좋지 못한 인간이라면 관계가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좋은 인간이라면 그것을 유지하려고 하는 게 플라토닉 러브라고 생각함

화면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도 플라토닉 아닐?까

플라토닉 러브가 최초로 나왔을 때는, 성욕이 가미된 사랑, 에로스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나오기보다는 사랑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고찰을 통해 나온 것이라고 들었어.
플라톤이랑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자들을 연구하던 신학자가 정리해가며 플라토닉 러브가 곧 '신의 사랑'이다 라고 말한 것이거든.

이런 유래를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플라토닉 러브는 본질적인 타인을 사랑하는 감정에 가깝다고 생각해.
연인, 친구, 동료, 가족 등 어떤 관계에서도 사랑을 발견할 수 있지. 뿌리는 같은 감정에서 출발하지만 그 위에 여러가지 다른 감정과 욕구가 섞여서 서로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는 거지.
그리고 그 뿌리에 자리잡은 감정을 말로 풀어보면, 타인을 진심을 다해서 위해준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즉, 나는 플라토닉 러브가 본질적인 사랑이란 감정이고, 그 본질적인 감정을 말로 풀어 설명하면 '타인을 진심으로 위한다.'라고 정의할 것 같아.

여기 장문댓글들 하나같이 좋은 말들뿐이네

그딴거없다고생각함 ㅇㅇ

레드필적으로 접근해봤을 때 플라토닉 러브는 뻐킹 불쉿이다. 내가 순붕이라지만 야쓰가 없으면 사랑도 없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