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츤 de re만 있고 츤 de dicto는 없을까?

들어가기 전에 : de re : 대물 (對物) / de dicto : 대언 (對言) . 예를 들어, de dicto report는 어떤 말이 대상에 대한 기술에 대해 고려될 때, de re report 는 기술이 아닌 대상에 대해 고려될 때인 식.

양화 양상논리에서는 명제나 닫힌 식에 양상 연산자가 붙으면 대언양상, 열린 식에 양상 연산자가 붙으면 대물양상이라고 함



츤 de dicto인 a가 b에게 '내가 너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라고 했다고 하자

그러면 이것은 'a가 b를 좋아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음'이고

Ax : x가 a임(a화함)

Lxy : x가 y를 좋아함

일 때

 ~◊(∃x)(Ax&(∀y)(Ay⊃x=y)&Lxb)로 기호화되며

이것은 

□~(∃x)(Ax&(∀y)(Ay⊃x=y)&Lxb) 와 동치이다.

이것은 'x는a이며 a는 하나 뿐이고 b를 좋아하는 x가 필연적으로 존재하지 않음', 즉 모든 가능세계에서 a가 존재한다면 b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현실에서도 당연히 a는 b를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츤de dicto는 딱히 순애인 것 같지 같다


그런데 a가 츤de re라면 어떨까?

위 츤 de dicto처럼 닫힌 식에 연산자를 붙이는 것이 아닌 열린 식에 연산자를 붙인다면, 그것은 아마도 Lxb에 붙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x)(Ax&(∀y)(Ay⊃x=y)&Lxb)

이렇게 되는데, 이는 'x는a이며 a는 하나뿐이고 필연적으로 b를 좋아하는 x가 존재하지 않음', 즉 a가 b를 모든 가능세계에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어떤 가능세계에서는 a가 b를 좋아할 수 있다.  

따라서 츤데레는 맥락에 따라서 충분히 순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