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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토록, 당신을 완벽히 사랑하지 못 하나이다.


내 그릇은 작아, 당신의 열가지 중 오직 하나를 가슴에 품나이다.


나는 당신의 슬픔을 사랑하지 못하고, 다만 당신의 구슬같은 눈물을 사랑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푸념을 사랑하지 못하고, 다만 당신이 내 품에서 느끼는 편안함에 기껍나이다.


나는 당신의 친구까지 사랑하지 못하고, 다만 그 친구로 하여금 미소짓는 당신을 보는 것이 행복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주름을 사랑하지 못하나이다. 

세월이 당신의 아름다움을 앗아가고,

세상이 당신의 소중한 이를 앗아가는 것을 사랑하지 못하니,

다만 당신이 나와 쌓은 추억을 사랑하나이다.


나는 당신이 사랑하는 백 가지를 사랑하지 못하나,

다만 그 중 당신이 내게 준 한 가지만을 사랑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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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당신의 마음을 나에게 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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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의 슬픔을, 울음을, 찡그림을, 흐느낌을, 좌절감과 억울함을, 허망함을 사랑하지 못 하는 것은.


다시 일어선 그대의 강인함을, 고맙다며 붉힌 볼을, 설레하며 준 입맞춤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그대의 십분의 일만을 사랑하지만, 그대가 십분 이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이 스윗챈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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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다가 쇼츠 제목 보고 꽂혀서 써+그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