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피 엔딩 아니면 못 견뎌서 뭐든 보거나 읽기 전에 결말 방향성부터 찾아보곤 하는데, 어쨌든 작품 읽는 재미가 반감됨. 반감되는 재미보다 해피엔딩 아니었을 때의 감정적 손상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한 것 뿐이지.
가끔 우연히 결말 방향성 안 찾아보고 죽 볼 때도 있는데 이 땐 읽을 때 당연히 완전 다름.
이런 내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어쨌든 결말 방향성을 미리 알게 되는 건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됨. 나 같은 사람은 물론 그럼에도 결말 방향성부터 알고 작품을 읽을 거고, 다른 스포 없이 깔끔하게 방향성만 알려주는 게 고맙기까지 하겠지만, 반면 새드엔딩도 가리지 않고 먹는 사람들에게는 효용은 없으면서 작품 감상에 방해만 되겠지.
양쪽 다 배려해서 소개글 보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접기 기능으로 숨겨두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