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마주하면

왠지 텅 빈 유리병 같아


툭 건드리면 떨어져

온 세상을 깨뜨릴 것처럼


먹구름이 하늘을 덮으면

그제서야 병이 차올라


툭 기울이면 쏟아져

속에 든 걸 내보일 것처럼


그대 어디 어디에 있나요


저 하늘을 깨고 속을 보면

왠지 네가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다시 만나면

꼭 부둥켜 안고 울다가


쭉 읽어 줄거야

보내지 못한 편지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