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뤼비올라씨가 보낸 거야?"

"네"

 

세리는 다시금 태연한 척을 하고 있었지만 로리미엘은 이미 그녀가 심적으로 심한 동요를 했음을 눈치챈다. 이젠 그의 사랑을 체념한 듯한 세리도, 그녀와의 사랑을 무의미하다 생각한다는 말을 했던 뤼비올라도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닌 척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겉면 속에 숨은 마음이 두 사람을 흔들어놓았다. 두 사람의 모습을 모두 지켜봤던 로리미엘은 몇 달 전까지 자신의 가슴속에 남아있었던 불편한 감정을 떠올린다. 세리가 잠깐 내비친 마음에 자신의 과거를 투영해본다.

 

"무슨 내용이야?"

"초대장이에요. 집을 소개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네요"

 

저 편지를 먼저 뜯어본 것이 자신이 아니라 세리인 것이 어쩌면 운명이나 인연은 아닐까. 허무맹랑한 소리였지만 퀴스띠브를 생각해봐도 인연이란 것이 얼마나 질기고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 손을 닦은 로리미엘은 기름이 묻어나오는 헝겊을 내려놓고 초대장을 받아든다.

 

"세리, 하나 묻고싶은 게 있어"

"네?"

 

어쩌면 멜레피슈가 말했던 대로 두 사람에게 상처를 남길지도 모를 일이었다. 세리의 인연의 상대가 뤼비올라가 아닐지도 몰랐다.

 

"너, 뤼비올라씨를 다시 만나 볼 생각 있어?"

 

멜레피슈가 말했던 대로 두 사람이 인연으로 이어져있다면 만날 기회는 올 것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인연 아닐까. 자신의 마음을 근거로 세리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넨다.

 

"어차피 들어가지도 못하고 쫓겨날 거에요"

"만날 생각 있냐고 물었어. 세리"

 

로리미엘의 질문은 명확하고 단순했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도 이미 마음을 옥죄는 그물은 자신에게 던져졌다. 이것을 헤짚고 그물 속에서 나갈 수 있을까? 세리의 무의미한 발버둥은 곧 그친다. 힘이 달리는 것도, 그물이 거대한 것도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나가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다.

 

"한 번 만이라면, 둘이서 한 번 만이라면...있습니다"

 

그가 자신을 찾을때 까지 기다리려했는데, 이런 작은 떡밥에도 세리의 몸은 달아오른다. 한 번이라면 그에게 무슨 말을 듣더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싶었다. 이렇게 대답을 하는 와중에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보고싶단 마음만은 진실이었다.

로리미엘은 받아들이기엔 너무 무거운 그녀의 진심을 가벼운 미소와 함께 받쳐준다.

 

며칠 간 세 사람은 뤼비올라에 대해 별 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다. 처음엔 반대하던 멜레피슈도 본인 마음을 찌르던 부담감의 한 조각을 떨쳐내고 싶었기에 결국 세리를 그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루, 어쩌면 한 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인연이 맞다면, 한 시간이 아니라 일 분만 되어도 가슴에 잊을 수 없는 결실을 안고 돌아오리라. 자신이 로리미엘을 떠나보냈던 하루 처럼 말이다.

 

처음부터 여행이나 소개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택이 가까워질수록 자신이 먹었던 마음은 갓 구운 빵처럼 부드럽고 유약한 것이란 걸 절실히 깨닫는다. 그가 자신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몰랐다. 하지만 마차의 바퀴가 한 바퀴 구를수록 마음 속 어딘가에 공포와 불안이 커져가고 있었다. 멜레피슈가 말했던 대로 그에게 자신은 이제 없어져도 괜찮은 사람인걸까. 어쩌면 없어져야만 하는 사람인걸까. 알 수 없었다. 마음 속의 미련을 버리기 위해서 떠나온 발걸음이 남긴 발자국에 후회와 걱정이 들어찬다.

미련을 버린 뒤의 양 손에 남아있을 것이 가슴을 감싸는 사랑일지 가슴을 찢는 우울일지는 알 수 없었다. 버리고자 마음 먹은 건 자신이었다.

 

"긴장되네요"

"모를거야 분명"

 

포니테일과 위로 올려묶은 머리, 인상이 흐릿하도록 조금 눌러 쓴 모자. 할아버지의 고향의 풍습처럼 입을 진한 색의 베일로 가린 두 사람은 정문 밖에서 젊은 남성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본다.

 

"아는 사람이야?"

"네"

 

유려한 색의 철창 안에서 젊은 금발의 남성이 두 사람에게 가벼운 목례를 한다. 세리와 로리미엘 역시 고개를 슬쩍 숙였다 올린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뤼비올라 도련님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남성은 고개를 다시 숙이며 문을 열어준다. 익숙한 모습의 정원은 겨울임에도 고매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정원 가운데에 난 길을 따라 둘은 저택으로 향한다. 저택과 별채, 축사와 정원, 어느 곳이던 눈 감고도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익숙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연기를 해야했다. 도리어 로리미엘은 처음 온 저택이 신기한 듯 주위를 계속 둘러보고 있었다.

손님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려둔 탓일까. 집 안이 쥐죽은 듯 조용하다. 메이드들은 아마 새벽부터 청소를 하고 지금은 어딘가에 숨어들어 다른 방을 정리하고 있을 것이고, 남성 사용인들은 별채에 있거나 아니면 주인 내외의 시중을 들고 있었을 것이다.

 

"로리미엘 도련님께서는 응접실에서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뤼비올라 도련님께서 곧 내려오실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메이드분께서는 이쪽으로"

 

열어준 응접실의 문을 닫는다. 무거운 방문이 내는 육중한 소리를 끝으로 방 안을 채우는 음악은 모두 그친다.

넓고 빈 방의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통창 너머의 풍경을 바라본다. 양 쪽으로 풍성한 숲이 자리해 겨울풍경의 건조함을 조금 덜어주고 있었다. 자신이 벌일 일의 여파를 모르는 만큼 긴장감도 공포심도 끝 모를 정도로 커지고 있었다.

쿵쾅대는 가슴을 억지로 부여잡는다. 불편한 장갑과 모자를 잠시 내려두고 눈을 감은채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심장을 늦추기 위해 호흡을 일부러 느린 페이스로 조절한다. 숨을 들이마시는 동안 박동이 네 번, 불규칙한 떨림을 지닌 날숨에서 다시 네 번 느껴진다.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두꺼운 나무문이 다시 열리는 것이 귀에 들어온 순간, 심장과 마음은 터질 듯 울리기 시작한다.

 

"오셨군요. 아버지에게 인사부터..."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바라본 로리미엘의 모습을 본 뤼비올라는 그 뒤의 말을 잇지 못한다. 신이 자신에게 장난이라도 치는 걸까? 아니면 창 너머로 들어오는 눈부신 빛에 휩싸인 모습이 자신에게 환상을 보여주는 걸까. 남자답지 않은 포니테일을 휘날리며 입과 코를 가린 베일을 벗는 로리미엘의 모습을 보며 뤼비올라는 나지막이 한 마디를 꺼낸다.

 

"세리..."

"보고싶었습니다. 도련님"

 

무슨 반응을 해야할까. 자신의 눈 앞에 서 있는 세리를 본 뤼비올라는 눈을 깜빡이는 동안에 모든 기억들을 다시 체험한다. 자신의 방 안에서 편지를 쓰던 기억들, 남겨두었던 디저트를 먹으며 행복해하던 표정을, 자신의 욕망으로 그녀를 범했던 날을. 자신의 몸에 남아있던 죄책감의 증거를 마주한 뤼비올라는 손으로 이마를 짚는다. 얼굴은 찡그리지도 울고있지도 않았다. 당황, 그리고 혼란, 어딘가엔 기쁨이 어딘가엔 우울이 섞인 표정을 그녀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가 어떤 반응을 보여도 이 질문에 대한 답 만큼은 답을 듣고 싶었다. 뤼비올라는 제대로 보기도 힘들 만큼 조금 고개를 끄덕인다. 울고있지 않는 세리의 목소리도 조금씩 젖어들어간다. 젖은 종이처럼 갈라지는 목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저를...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응접실 한 층 아래에 딸려있는 대기실에서 자신을 맞이한 팔러메이드에게 차를 부탁하며 그녀를 잠시 내보낸다.

 

"아흐...이거 엄청 불편하네"

 

세리의 말대로 그와 뤼비올라를 둘 만 내버려 둘 수 있는 방식은 이것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터무니없고 기품도 없었지만 자신은 애초에 기품같은 걸 갖고있지도 않았다. 세리의 체형과 키가 자신과 비슷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어린 메이드가 입는 메이드복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멜레피슈의 것과는 다르게 허벅지 조금 아래까지만 치마가 내려왔다. 다리 사이로 찬 공기가 싱싱 들어오는 것이 영 어색하기만 했다. 페티코트며 짧은 드로어즈며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위로 올려묶은 자신의 모습이 영 어색하기만하다.

 

"흠..."

 

어두운 숲을 비추는 유리창에 자신의 모습이 슬쩍 비추어진다. 창 밖의 자신을 보며 갈색의 목덜미를 괜히 만져본다. 이 옷이 잘 어울리는걸까? 다행히 눈치챌 만큼 어색하지는 않은 듯 했다.

 

"어머나"

"아앗"

 

창을 바라보며 가벼운 포즈를 취하던 로리미엘을 성숙한 매력이 풀풀 넘치는 팔러메이드가 찻 잔이 올라간 쟁반을 든 채로 지켜본다. 화려한 프릴이 달린 에이프런과는 다른 수수한 모습이 화려함을 동경한다고 생각한 걸까. 팔러메이드는 싱긋 웃으며 찻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몇 살이에요?"

"열 넷입니다"

"어머, 꽤 어리네요?"

 

미성의 목소리를 조금 더 높여가며 중성적인 목소리를 낸다. 눈 앞의 메이드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건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별 다른 의심은 하지 않는 듯 했다.

 

"저기, 세리라고 아시나요?"

"아. 알죠. 설마 그 소문 듣고..."

"아, 하하...조금 궁금해서"

 

이 집에서 세리는 어떤 존재였을까? 자신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한 조각의 부담감은 이 답으로 떨쳐낼 수 있을 것이었다. 긍정도 부정도 상관 없었다. 로리미엘에게는 객관적으로 자신과 멜레피슈의 모습을 마주할 증거가 필요했다. 수다스러워보이는 메이드는 대화의 시간을 잠깐의 휴식 정도로 여기는 듯 했다. 로리미엘의 앞에 걸터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세리는 하우스 메이드인데도 우리랑 조금 더 친했어요"

"우리?"

"팔러메이드요"

"어...잘 이해가 안가서"

"그 쪽 집은 그런 거 없어요? 하우스, 키친, 팔러...뭐 이렇게"

"아, 저희 도련님은 혼자 사셔서...메이드도 저 포함해서 셋 밖에 없어요"

 

로리미엘은 능청맞은 거짓말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하우스 메이드, 키친 메이드, 팔러 메이드, 사용 방법과 구획이 나누어진 메이드들 끼리 어느정도 경쟁의식이 있는 것은 큰 저택이라면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그런 것 따위 알 수 없던 로리미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 앞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는다.

 

"도련님이랑 구체적으로 무슨 관계였는지 까지는 모르지만 도련님이 세리를 방으로 자주 부른 건 사실이에요. 그것 때문에 메이드들 한테 눈치를 많이 받았죠. 저야 뭐 재미있는 이야기라 세리랑 자주 어울렸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그 뿐인걸까. 그나마 세리랑 친하게 지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도 둘의 사랑은 재미있고 비일상적인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물며 세리를 견제했을 다른 사람들에겐 그 이야기가 어떻게 들렸을지 너무나도 명백했다. 로리미엘은 고개를 끄덕인다. 가슴에 박혀있던 부담감은 푸른 멍이 되어 스며든다. 찝찝한 기분은 경계심으로 변한다.

 

"멜레피슈"

"네, 도련님"

 

대기실의 문을 열며 들어오는 세리와 뤼비올라의 모습을 보고 두 하인은 이러나 고개를 슬쩍 숙인다. 앉아있는 것이 멜레피슈가 아닌 로리미엘이라는 것은 뤼비올라도 이미 알고있었지만 대기실의 불청객 때문에 이런 연기를 해야만 했다. 세리와 로리미엘이 대기실에 들어가있는 동안 뤼비올라는 팔러메이드를 밖으로 불러낸다.

 

"이봐"

"네, 도련님"

"이거 받아"

 

뤼비올라는 메이드의 에이프런 앞주머니에 은화 몇 개를 찔러넣어준다. 대뜸 이상한 행동을 하는 도련님의 모습에 메이드는 기쁨보다는 안절부절 못하는 경계심을 먼저 드러낸다.

 

"그리고, 저 안에서 본 것, 안에서 한 얘기 전부 다 잊어버려. 혹여나 입밖으로 꺼내면..."

 

날카로운 인상의 뤼비올라가 자신을 정면에서 노려보자 메이드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안에서 본 것이라고 해봐야 갈색의 피부가 인상적인 외국인 메이드 뿐이었는데 갑자기 잊어버리라니, 그것도 뒷 말은 생략한 협박까지 동원하는 모습에 메이드는 정말 안에서 본 모든 것을 잊기로 작정한다.

 

"어떻게 됐어?"

"이제, 여기 올 일은 없겠죠"

 

두 사람에게 이제 미련따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 방 안에서 오간 대화를 알 수는 없었다. 알 필요도 없었다. 두 사람에게 미련이 남지 않기를 바란 것이 자신의 소망이었던 만큼 세리의 말투와 표정에 아쉬운 후련함이 남아있는 걸 보며 대화를 끝마친다.

메이드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입을 가린 세리는 먼저 저택을 떠난다. 사용인들이 머무는 별채에서 몇 몇 메이드들이 먼저 떠나는 메이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거창한 프릴을 달고있는 메이드의 지도에 곧 해산한다.

 

"짓궂은 장난을 치셨군요"

"죄송합니다"

 

뤼비올라는 아직도 자신의 마음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듯 했다. 그에게 적의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았지만 초대장을 보낼 만큼의 막연한 호의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세리를 다시 마주한 순간엔 지금이라도 뛰쳐나가서 로리미엘의 얼굴을 한 대 후려쳐버릴까 싶었지만 세리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 그럴 마음은 사라졌다. 로리미엘을 보고있는 뤼비올라의 눈빛엔 경외심과 공포 그리고 우울함이 섞여있었다. 얼굴로는 표현되지 않는 감정이 분위기라는 이름으로 카펫에 닿는 발걸음에 묻어나온다.

 

"이쪽이 민트 로리미엘군입니다"

"반갑군, 드탱 바울란일세"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민트 로리미엘입니다"

 

가주에게 인사를 하고 둘은 다시 응접실로 돌아간다. 마냥 훈훈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로에게 칼을 들이미는 살벌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뤼비올라에게 로리미엘은 자신이 애써 가문의 이름과 귀족의 역할이라는 명분아래 피하고 있던 감정을 마주하게 한 남자이자 나이 어린 친구였고 로리미엘에게 뤼비올라는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던 한 조각의 부담과 미련의 정체를 증명해 준 남자이자 치기어린 동경심을 품게하는 남자였다. 그렇기에 두 사람에게 서로를 향한 과한 적의나 죄책감은 없었다. 세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눈빛으로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응접실 문 앞을 지나치는 드탱 가문의 노집사, 조르주의 손에는 은쟁반과 그 위의 한 장의 편지가 들려있었다. 행선지는 미띠오, 편지봉투의 앞면엔 수신인으로 에띠 뷔아드체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오네쇼타물이면 쇼타캐 여장하는 장면이 하나정도는 나와줘야지

이걸 그림으로 그렸어야했는데

사실 로리미엘 이미지는 세리같은 짧은 치마보단 장치마가 어울린다고 보지만

장치마 입고 페티코트 살랑거리면서 남자 아닌척하려고 애쓰는 도련님

오우 씨발


메이드복 얘기 나온 김에

갈색피부, 외국인 혈통, 쇼타캐릭터 = 로리미엘은 원래 주인이 아니고 하인 캐릭터

명목상 집사긴 한데 남녀 둘이 외딴곳에서 산단 컨셉을 짤때 나온 캐릭터여서 사실 남자 트위니 같은 캐릭터였지

지금은 메이드한테 보살핌당하고 있었지만 원래는 반대로 주인한테 학대받는 캐릭터로 생각했었거든

주인은 자살시도하다가 책 빙의한 바깥 사람이고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빙의물은 어려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