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기계를 결합해서 최대한 자신의 '쓸모'를 늘리고 의뢰를 수행하는 능력이나 노동력을 올려서

돈을 벌어들이는 힘을 기르는 것에만 몰두하는 사이버펑크 세계에서


직접 몸을 길러서 자신을 성장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자란 20대의 남주와


그런 남주가 평소처럼 일하다가 귀가하는 길에 지나가던 사창가의 전봇대 아래에서

몸의 3할 정도가 기계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자기 또래로 보이는 한 여자아이


남주의 구식 자기인식용 홀로그램 기계에도 공개정보가 뜨지 않는, 

마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던 데다가 물도 영양도 부족해 생명이 위독해보였기에 우선 자기 집으로 데려오는거지


사창가에서 살아왔던 자신의 쓰임새라고는 '몸을 기계로 바꾸는 것'말고는 없었던 여자아이가 보기에

아무리 봐도 '쓸모없는'것에 몰두하는 남주에게 이상하게 끌리기 시작하면서 점차 세상을 살아가는 시선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하는 거야


섹스나 결혼은 당연히 그때 가서 생각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