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까지 알고 지내던 소꿉친구 둘이 성인이 되자마자 사귀기 시작해서 풋풋한 느낌이 드는 둘이 있는거야


여주는 고딩때까진 의리초콜릿이었지만 커플이 된 지금 사랑이 담긴 초콜릿을 준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함 그러면서 또 특별한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서 수제로 초콜릿을 만들어주기로 함

평소 디저트를 자주 만들어서 초콜릿은 능숙하게 만들 수 있지만 자꾸 남주가 생각나면서 얼굴이 화끈해지니까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하게 돼는 모습이 달달할거같다


남주는 발렌타인데이때 받기만 했지만 이번엔 자기도 선물을 같이 주고싶어서 평소에 손이 건조해서 불만인 여주를 위해 핸드크림을 사서 주고싶어해

근데 화장품은 로션 말고는 하나도 모르던 남주는 어떡할지 고민하다 인생 처음으로 올리브영같은데 들어가는거지

직원에게 보습용 핸드크림 좋은 제품 추천해달라고 어색하게 말함

근데 직원이 눈치가 빨라서 바로 여친한테 줄거냐고 물어보니까 얼굴 붉어지면서 나지막히 작은 목소리로 '네...' 이러는거 보고싶다


그렇게 발렌타인데이가 오고 여주가 저녁에 산책하러 나가자며 이벤트를 준비하기 시작해

서로 만나서 산책로를 걷기 시작하는데 서로 준비한 선물을 줄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하고 긴장을 해서 손을 잡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걷는거야

그 어색한 공기를 여주가 깨고 준비했던 멘트를 날리려고 하지만 부끄러워서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말하며 자기가 만든 수제 초콜릿을 남주에게 건내줘

남주는 원래 호탕하고 말주변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보니까 초콜릿을 받고 머뭇거리면서 선물 준비했다면서 예쁘게 포장한 핸드크림을 건내주는거지


필력이 좋지가 않아서 20분동안 머리굴려서 생긴 망상 그대로 끄적여봤어

이거 누가 정교하게 다듬어서 만화나 글로 가공해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