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c.namu.la/20240616sac/9554166423e1dcc7c41c2e8771b0f5727818b24ee96b4451f6a2817e98f8e4fc.jpg?expires=1719795600&key=jzrEeMAiGTMivLS6MQQWkQ)
작은 불을 피웠다.
메마른 장작에 붙은 불은 이내 장작을 붉은 빛으로 삼켰고, 점점 커져만 갔다.
그 광경이 좋아 나는 장작을 계속 넣었고, 이내 내 주변은 불의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장작들은 불 아래에서 아름답게 반짝였다.
이내, 나는 무언가를 깨닫고는 장작을 넣는걸 그만두었다.
이미 들어간 장작 때문일까, 불은 잠시 아름답게 불타올랐다.
하지만, 이내 불은 이미 들어갔던 그 장작들을 모두 태워 한낱 재로 만들었고.
장작을 모두 사용한 불은 이내 사그라들었다.
아름답게 내 주변을 밝히던 붉은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난, 이미 꺼져버린 불에 장작을 하나 넣었다.
미약하게나마 남은 불씨가 장작에 옮겨붙어, 다시 불을 일으켰다.
이 불을 다시는 멈추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며, 나는 다시 장작을 넣었다.
그리고 그 불은, 이제는 도저히 꺼트릴수 없을만큼 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