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모종의 사유로 다시 서독으로 복귀해야 했던 로이드,
영문도 모른채 자신을 떠나버린 로이드를 원망하며 눈물만 흘리는 요르,
모든 진실을 알고 있지만 엄마가 충격받을까봐 말하지 못하는 아냐,
그리고 그 와중에 뜬금없이 벽이 무너지는 미래를 예지한 본드.

어느날 로이드는 베를린 장벽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고, 그 장벽 너머에는 요르 역시 산책을 하고 있는거임.
벽 하나만 넘으면 서로 재회할수 있는데 당연히 요르와 로이드는 서로의 전재를 모르고 있는 답답한 상황을 연출하는거지.

근데 마침 그날은 독일이 통일하는 날이었던거임.
사람들이 갑자기 장벽 앞으로 모여들더니 이내 장벽을 때려부수기 시작하고, 무너진 장벽의 틈 사이로 서로의 얼굴을 봄.

그리고 요르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냥 맨몸으로 장벽을 부수고 로이드한테 달려가서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껴안고 펑펑 우는거임